▲주차장 천막예배당이 강제철거된 모습.

서울 목동 제자교회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반대측 30여명이 파주 제자수양관을 찾아, 담당 목회자를 물리적으로 제압한 후 수양관을 점거했다.

파주 제자수양관을 관리하던 박상민 목사는 “반대측이 갑자기 수양관에 몰려와 저를 내쫓았다”며 “그 과정에서 용역으로 보이는 이들이 양쪽 팔을 잡고, 몇몇 성도들은 폭행하고 주머니에 있던 열쇠 등을 빼앗아 갔다”고 진술했다. 이에 수양관 향후 일정이 마비돼 피해가 예상된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정삼지 목사 측이 예배를 드리는 주차장 천막을, 반대측이 강제 철거했다. 정 목사 측은 3년 전인 2012년 5월 28일 본당과 비전센터가 폐쇄된 후, 매주 천막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반대측은 정 목사 측 사무실과 교회학교 예배실 등이 있는 제이월드빌 사무실도 점거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정 목사 측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 측은 “반대측이 수 년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행사해 교인 1백여명이 부상당한 상태”라며 “교회 기물을 수시로 파손하고, 자신들의 인터넷 카페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 관계기관에 경찰의 직무유기와 편파수사 사실에 대해 민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반대측의 움직임은 권호욱 목사 등이 위계공무집행방해·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의 혐의로 진행된 형사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정 목사 측은 “저희가 즉각 항소해 최종심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도 반대측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총회 한서노회분립위원회가 제자교회의 소속 판단을 보류하고 분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반대측이 제자교회 소속이 한서노회라 주장하면서 권리를 행사하려는 모든 행동은 교단 내에서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반대측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