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서 목사 측이 강북제일교회 건물 앞에 모여 문을 열라고 외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강북제일교회 조인서 목사 측 교인 약 500명이 25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교회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날 평소처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예배를 드린 뒤 버스로 이동해 왔다. 그러나 현재 교회 건물을 장악하고 있는 황형택 목사 측이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자,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인근 공터에서 짧게 예배를 드린 뒤 떠났다.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인서 목사 측은 “최근 대법원이 (통합)총회 재판국의 황형택 씨에 대한 목사 안수와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판결을 존중하는 판결을 했고, 법원이 우리들에 대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결정도 내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형택 씨 측이 부당하게 교회 건물을 차지하고 예배를 드리러 온 교인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항의했다.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공터에서 예배를 드리는 조인서 목사 측. ⓒ류재광 기자

그러나 황형택 목사 측은 “대법원 판결은 소송요건불비를 이유로 소를 각하한 것이지 총회 재판국 판결을 정당화한 것은 아니”라며 “조인서 목사 측이 예배를 드리러 왔다면 왜 먼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 사전에 집회신고를 하고, 더군다나 예배 시간이 끝난 뒤에 왔겠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