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kriM, 문상철 원장)이 21일 ‘2015년 한국선교 현황 및 중도포기, 긴급 철수 선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014년 11월 14일부터 2015년 1월 16일까지 각 교단 선교부와 선교 파송 및 지원단체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전화, 팩스 등의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4년 해외 파송선교사 숫자는 20,467명(개교회 파송 제외)으로 집계됐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선교사에 대한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를 지난 20년간 일관성 있게 유지해 왔다. 선교사에 대한 조작적 정의는 ▲선교회 회원권(Membership)이 있고 ▲타문화권에서의 복음화 사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며 ▲고정된 급여가 아닌 모금에 의존하는 재정 원칙을 지키고 ▲본부(장기) 행정사역자를 인정하며 ▲개교회 직접 파송 독립 선교사를 제외하고 ▲단체의 관리감독을 받는 텐트메이커(bivocational missionary)를 포함하여 선교사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에 근거하여 문항을 구성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4년 해외 파송선교사 총 숫자는 20,467명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82명이 증가한 것이다. 연 증가율에 있어서는 2013년 1.45%에 비해 소폭 증가하여, 2014년에는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교단 파송선교사는 9,306명, 초교파단체 파송선교사는 10,779명, 지원단체 소속 선교사는 382명으로 나타났다.

선교단체 숫자는 162개였다. 2008년 조사 때는 190개의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을, 2012년에는 167개, 2013년에는 166개, 2014년에는 162개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한국선교연구원에서 확보하고 있는 선교단체 리스트를 근거로 해, 통폐합이나 단체 성격 변경 등의 사유가 확인된 경우 제외했다.

사역 대상국은 163개국이고, 가장 많은 선교사가 파송된 나라는 중국이며, 그 뒤를 이어 미국, 인도,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터키, 캄보디아,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된 10대 사역 대상국에 전체 선교사의 50.6%가 파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등 창의적 접근지역인 47개국에 파송된 선교사 숫자는 전체의 46.9%였다.

2014년 중도포기 선교사는 전체의 1.5%(304명으로 추정)로 나타났으며, 긴급철수 선교사는 2011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입국 거부 등으로 철수한 선교사 비율은 2012년 0.6%, 2013년 1.1%, 2014년 1.3%로 측정됐다. 이는 각각 117명, 215명, 267명으로, 2012년 이후 599명에 달하는 선교사가 철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 측은 “한국교회의 성장에 힘입어 선교사 파송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던 것이 불과 20여 년 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는 점차 감소하다가, 최근 낮은 증가율 상태로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대외적으로도 선교 상황이 녹록지 않아 선교를 중간에 포기하는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자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지거나, 추방당하는 등 선교 사역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015년 3월 보고회를 개최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이 언급된 전체보고서는 4월 출판할 예정이다.

한국선교연구원에서는 1979년 나일선 박사(Dr. Marlin L. Nelson)가 처음으로 시작한 한국 선교 현황에 대한 연구를 이어받아, 1990년부터 매 2년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해왔다. 연구원 측은 “조사연구 방법에 있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통계적인 작업을 실시해왔다”며 “그렇기에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한, 가장 정확하고도 신뢰성이 있는 자료를 제공해 올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