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실행위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제63회기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는 예장 통합측(총회장 정영택 목사) 실행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정영택 총회장은 총무 인선 문제와 관련, “NCCK가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 총회는 당분간 NCCK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기장 배태진 총무가 김영주 총무에게 통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물었지만, 김 총무는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향후 임원회나 총무연석회의에서 설명할 것이고 대책 또한 논의하겠다”고만 답했다.

일단 이날 실행위의 전체적 분위기는 통합측과 함께 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황용대 NCCK 회장은 “가슴을 열고 (통합측과)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배태진 총무 역시 “회원교단 사이의 화목과 이해가 선결 과제”라고 했다.

통합측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근상 주교(성공회)는 “통합측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통합측이 (NCCK 총무 선거와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지난 NCCK 정기총회 당시 총회장님이 교단 대의원들을 데리고 나가신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부활절 준비 역시 관심사였다. 배태진 총무는 “지금까지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 어느덧 (준비의 주체가) 상임조직처럼 된 것 같다”면서 “그것이 잘못임을 NCCK가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영주 총무는 “이 부분은 총무단 회의에서 합의된 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NCCK 회원교단총무회의는 “NCCK 차원의 부활절 준비를 하고, 교회 연합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협의해 나간다”고 합의했었다.

이들은 또 당시 회의에서 “과거 부활절 준비를 위한 조직의 상설화가 가져왔던 폐단을 바로잡고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2005년의 합의를 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교계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5년 부활절예배 준비와 관련해, 결산도 완료하지 않은 2014년 준비위원회가 2015년 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다”고도 했었다.

이 밖에 이날 실행위는 제63회 정기총회 회의록을 채택했고, ‘NCCK 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또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을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민통선평화교회(기독교대한복음교회, 담임 이적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항의 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