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전도부가 주최한 ‘복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전도법’ 공개강좌 ‘사통팔달’이 20일 서울 청암교회(담임 권성묵 목사)에서 진행됐다.

▲최은성 목사.

이날 ‘문화로 숨통이 트이는 즐거운 전도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최은성 목사(서울은현교회)는 “전도와 교회 정착의 도구와 방법으로 문화사역을 적극 선용(善用)하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서울은현교회는 서울에서 경제·문화적 낙후지역에서 문화사역을 통한 성장과 부흥의 열매가 풍성한 교회”라고 소개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서울은현교회는 적극적인 문화사역 이후 7년간 출석 150명에서 1,500명(교회학교 포함)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6년에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입당하며 부흥이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전체 교인의 70%가량이 40대 이하인 젊은 교회이다.

최 목사는 “서울은현교회의 트레이드 마크는 단연 ‘문화적 교회’와 ‘선교적 교회’”라며 “교회 성장의 핵심요소도 외형적으로는 건물과 문화적으로는 앞서가는 시설과 요소들이며, 내면적으로는 은혜롭고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예배”라고 했다.

최 목사는 “그러나 전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착”이라며 “아무리 전도해서 새가족이 온다 해도, 교회 자체가 새가족을 정착시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등록과 지속적인 출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 목사는 “전도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전도를 강조한다고 전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기존의 출석 교인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자부하고, 은혜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전도가 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정착의 핵심은 살아 있고 은혜로운 예배다”며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예배라면, 기존의 성도도 은혜를 받아 생기와 활력이 넘치며, 새신자들의 영혼이 회심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은혜로운 예배의 핵심은 영성과 문화의 조화”라며 “사람은 영과 육의 결합체로, 영과 육이 함께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적인 요소로는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고, 육적인 요소로는 조도(照度)·온도·습도·음향·영상·악기·의자·안내·주보·인테리어·시설과 인쇄물 등 총체적 문화적 도구들로 현대적 교회 이미지를 만들고 양육·교육과 전도의 도구로 최대한 선용해야 한다고 했다.

▲‘복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전도법’ 공개강좌 ‘사통팔달’이 진행되고 있다.

최 목사는 “교회는 건축과 환경과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건물과 장비와 소프트웨어(음향·영상장비·악기·컴퓨터·프로그램·사무실 공간)에 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사람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사랑과 헌신, 활용이 인재들이 교회에서 주역으로 만든다”고 했다. 최 목사는 “인재들이 복음을 위한 문화사역자·문화전사(文化 戰士)의 사명감을 갖게 해야 한다”며 “특히 중장기적인 문화사역자와 전문인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현교회의 경우 전체 유급직원 58명 중 35명이 예배와 문화사역자들”이라며 “전임목사의 지도 아래 찬양팀 워십팀·연극팀·국악팀·콰이어팀·데코팀·디자인팀·영상팀·사진팀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도자는 선지자(先知者)와 선견자(先見者)가 되어 미래를 미리 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되고 있고, 교회와 사회의 문화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내적으로는 ‘교회의 본질과 확고한 복음의 가치와 능력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무장되고, 외적으로는 ‘시대 변화에 따른 문화적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는 목회자 자신의 환골탈태의 노력과 문화적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올바른 목회의 전망과 방향과 비전을 가지고 준비하고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좌에는 최은성 목사 외에 김동문 목사(해빌리지 살렘교회)가 ‘밥통을 열어 세상과 소통하는 따뜻한 전도법’, 강관중 목사(경기제일교회)가 ‘화통하게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전도법’, 김태훈 목사(한주교회)가 ‘새로운 언어로 상통하는 신선한 전도법’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합동 총회전도부장 배재군 목사는 “전도 현장이 갈수록 힘들고, 어렵고, 안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문화와 예배로 ‘숨통’이 탁 트이고, 따뜻한 ‘밥통’으로 지역을 아우르고, 거리에서도 ‘화통’하게 강력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신선하게 ‘상통’할 수 있는 전도가 있다”며 “전도부의 작은 섬김에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시고 역사하심으로, 전국 교회에 전도와 부흥의 활력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총회전도부는 이 강좌를 1월 22일 부산 남성교회(담임 이선유 목사), 2월 3일 목포 호남교회(담임 김명남 목사)에서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