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제99회기 청소년·학원선교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예장 통합 국내선교부가 제99회기 청소년·학원선교 세미나를 ‘위기의 청소년·학원 선교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조용선 목사(온무리교회).

이날 두 번째 강사로 나서 ‘교회의 청소년 선교 가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조용선 목사(온무리교회)는 특히 청소년 선교 전략으로 학교와 교회의 연계를 제안했다.

조 목사는 “‘제자직과 시민직을 위한 성품교육 연구’의 저자 김국환 씨는 학교교육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학교는 선호하는 상위 학교 입학에 필요한 정보 습득의 장소로 전락하고,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나 성품지도 등은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조 목사는 “이에 따라 학교는 종교단체에도 더욱 열려 있어야 하며, 반드시 교육의 장으로 학교라는 장소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교육부는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을 찾는 ‘진로 탐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한 후 한라중학교 연구부장 김진미 교사는 ‘여러 가지 외부강사가 필요로 할 때 그런 지원·섭외문제가 사실 교사들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교회의 연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중학교 전체에 도입할 계획이다.

조 목사는 교회가 학원선교에 임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것들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교회가 사회봉사활동을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시혜적 자선활동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교회의 활동을 금전적 도움으로만 한정하여 인식해서는 안 되고, 지역 학교에 장학금이나 행사지원비를 주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폐쇄적 태도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지역교회’, ‘우리 교회’ 하는 인식이 강하여, 사회를 향해서, 그리고 이웃을 향해서도 배타성을 갖게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넷째는 “학원선교를 위한 활동을 단지 교회 선교활동의 목적적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학원선교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단기적으로 교회 출석률 상승을 바라기보다는, 보다 더 거시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코칭을 통한 청소년 선교’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은성 목사(영도교회)는 “청소년들은 순수한 가능성들을 갖고 있다”며 “자신을 신뢰해 주고 함께 걸어가 줄 파트너를 만난다면, 그들의 변화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꿈을 같이 발견하고, 자신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고민을 같이 나누고 격려해 주는 것은, 대그룹으로는 진행하기 어렵다”며 “소그룹으로 운영되는 코칭 관계에서 크리스천 코치와 코치이는 서로 많은 영향력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코칭을 통한 청소년 선교의 가능성을 논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럼 어떻게 복음이 청소년들에게 흘러갈 것인가? 코칭 관계에서 코치의 인격과 성품, 영성을 통해 복음이 흘러들어간다”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가인증제도 소개’를 한도희 박사(여성가족부 전문위원)가, ‘특기·적성을 통한 청소년선교’를 이성준 목사(과천교회)가 각각 발표했다.

주최측은 “통합총회 국내선교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공립학교에서의 모든 외부활동이 ‘국가인증프로그램’에만 제한됨으로, 국가인증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청소년·학원선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복음으로 청소년·학원선교 현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청소년·학원선교 발전을 위한 귀한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