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대한기독교교육협회(Korea Council of Christian Education)가 자금난으로 해산 위기에 놓였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교육협회는 1905년 선교연합공의회에서 ‘주일학교위원회’가 발족된 것이 기원으로 알려지며, 1921년 최초로 전국주일학교대회가 열린 후 이듬해인 1922년 ‘조선주일학교연합회’로 출범했다. 이후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쇄될 때까지 장로교와 감리교가 함께 주일학교와 여름성경학교 교과 과정 마련, 잡지 발행, 4년마다 전국주일학교대회 개최 등으로 초창기 기독교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해방 후인 1947년 한경직 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해 재설립했다. 1948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성결교단과 성공회, 기장측이 참여한 가운데 오늘에 이르렀다. 월간지 <기독교교육>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각 교단이 성장하면서 교육부가 자체 공과를 발행, 실질적 기능이 많이 약화된 것도 사실이었다.

교육협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고 7억여원의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무를 지낸 한 목회자가 지난 2012년 빌려준 5억 5천만여원을 갚을 것을 요청했고, 직원 인건비와 월간지 인쇄비 미지급금도 1억원 이상에 달했기 때문이다.

교육협회는 오는 2월 3일 실행위원회와 26일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교육협회는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하고, 전화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