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의 한 장마당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손과마음선교회(이사장 최덕순 목사)는 오는 2월 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북한 장마당의 영향력과 선교전략’을 주제로 신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탈북민 출신 전문가들이 북한의 장마당을 평가하고, 그 영향력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선교회 측은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통일의 비전이 분명 열리고 있다”며 “그 가능성의 현장이 바로 북한 장마당”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정은찬 교수(통일교육원)가 ‘북한 시장(장마당)의 경제사회적 역할과 전망’, 안찬일 소장(세계북한연구센터)이 ‘북한 장마당의 정치적 영향: 탈북자들의 설문조사를 중심으로’, 심주일 목사(부천창조교회)가 ‘북한 장마당을 통한 선교의 전략적 기회’를 각각 발제한다. 논찬에는 강동완 교수(동아대)가 나선다.

첫 발표자인 정은찬 박사는 북한 장마당의 경제적 측면 분석을 통해 “장마당이 북한 내부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추동 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탈북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북한 장마당의 정치적 영향을 분석할 안찬일 소장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 나타난 사회적 변화의 조짐으로 ‘사유화 현상’에 주목했다. 안 소장은 “사유화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대표적 경제이념”이라며 “북한 장마당이 사유화 확대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모퉁이돌선교회’ 일원으로 북한 선교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했던 심주일 목사는 ‘장마당’의 선교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심 목사는 “장마당에서는 심지어 성경책도 팔리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장마당을 통한 복음 전파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할 계획이다.

선교회 사무총장 김창범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장마당과 선교라는 두 현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장마당’이라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 무대를 복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