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최근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많은 사건 중에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폭행에 관한 것이다. 뺨을 때리고 머리를 흔들기도 하는 다양한 폭행과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사례들로 심한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토한 음식을 다시 먹이거나 불 꺼진 화장실에 가두는 등, 일부 교사로 인하여 선량한 교사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을 기억하게 된다. 어찌됐건 어른들의 잘못으로 내일의 꿈나무들이 상처를 받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엄마들이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 걱정들을 하고 있다. 원장과 교사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낼 만한 어린이집이 없고, 어느 곳을 보낼 것인가 깊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어린이집들은 또 원아모집이 어렵다고 서로 아우성이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서 걱정되고 신경이 쓰이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에 어린이집 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도 있다. 그들이 더 어려운 업무에 시달리며 또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망 않는다.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항상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러한 뉴스 덕분에 더 많은 상담이 쇄도하고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어둡고 캄캄할수록 작은 촛불이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말이다. 혼탁하고 어수선한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더욱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언제나 다르다. 똑같이 한숨을 짓고 안 된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 오히려 기회가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 집사는 인격과 실력을 갖춘 훌륭한 원장으로, 교회에서도 새가족부장으로 손색이 없다. 또 송 선생 역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교사로서 충성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학교 갔다 와서 숙제만 해도 10등 안에 충분히 들었다. 공부를 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학원에 다니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도 10등은커녕 중간 정도 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주일을 성수함은 물론 저녁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예배까지 나와야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일성수만 잘해도 기본 이상은 된다. 이처럼 세상이 악해지고 어려워지기에 오히려 더 복된 기회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표적인 사람이 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6:5-7) 이렇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타락과 어둠의 모습에, 하나님은 한탄과 후회와 근심 뿐이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을 다 쓸어 버리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세기6:8) 또 계속해서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세기6:9) 이처럼 노아는 그 시대에 다른 사람이었다. 그것은 단 하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의인이며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도 동행하는 자가 되었다. 이처럼 은혜가 중요한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그러나 은혜를 입었더라’의 사람이 되자. 그리고 ‘은혜의 2015년’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때가 악할수록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거룩하고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힘들고 어렵고 피곤해도 우리는 ‘그러나’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은혜이기 때문이다. 제2의 노아가 되어, 가족과 민족을 살리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