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 재학생 620명이 학교사랑 후원 캠페인(이하 ‘한동천사’)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학기별로 1회씩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한동대 전교생의 16%가 새로운 정기 후원자가 됐다. 이들은 매달 최소 1천원 이상을 정기 기부하고 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동천사 캠페인’은 오늘과 내일의 한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어 학교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동대 대외협력실과 총학생회, 자치회와 글로벌리더십학부가 함께 준비했고, 특히 강신익 교수팀과 배건웅 교수팀 학생들도 함께했다.

대외협력실 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진행 요원들은 길거리 캠페인과 플래시몹, 팀 모임 등을 통해 캠페인 소개와 컵홀더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주최측은 홍보물에 인쇄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태그하거나 한동 NFC 앱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과 컴퓨터(PC)에서 후원 신청을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동대는 20년 전인 지난 1995년 개교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교회들과 후원자 4만여명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그러나 美 하버드대는 동문 중 46%, 예일대는 50%가 각각 후원에 참여하는 등, 동문들이 후원에 참여하는 것이 명문대로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캠페인은 재학생들의 후원이 이어져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어낼 것을 기대하며 진행되고 있다.

후원에 참여한 한가영 학생은 “입학 후 3년 반이 흐르는 동안, 한동대에는 새로운 기숙사와 운동장이 생기는 등 시급한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며 “늘 학교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한동천사에 참여하여 작게나마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삼소노브 브라디밀(법학부, 2) 학생은 “제가 한동천사가 된 이유는 미래의 후배들이 우수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예전에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는 말씀을 따라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원재천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재학생들의 금액이 적을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나중에 졸업 후 동문으로서 이루어 낼 기적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대외협력팀 김신균 담당자는 “한동천사는 재학생 대상 후원으로, 다른 대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캠페인”이라며 “개교 20주년을 맞아 학교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재원 마련이 절실한 때에, 재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동문과 학부모, 교직원과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