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나미비아 난민 수용소를 찾은 안젤리나 졸리. ⓒUNHCR

할리우드 스타 부부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조만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계획이라고 US위클리가 7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두 사람은 스스로 종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교황과 VIP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임신중절·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교황은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유지한다면서도, 동성애자들이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만약 동성애자인 누군가가 하나님을 찾으며 선한 뜻을 품고 있다면, 내가 누구라고 그를 정죄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강력한 동성애 지지자들로서, 미국에서 동성 커플들이 결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8월 23일 결혼식을 올렸다.

침례교 집안에서 자란 피트는 빌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에 대해 “20%는 무신론자, 80%는 영지주의자”라고 말했었다.

졸리 역시 종교가 없지만, 최근 전쟁 영웅이자 헌신된 크리스천이었던 루이 잠페리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언브로큰’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기도 했다.

졸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동이 성사되기 3개월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그녀는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분쟁지역 난민 지원과 전쟁 성폭력 근절 운동에 기여한 점 공로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