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문 교육기관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이사장 이철, 이하 두란노아버지학교)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축하행사 ‘비전 2015’를 개최한다. 아울러 창립 15주년을 맞는 두란노어머니학교와 ‘감사로 여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도약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고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올바른 아버지상을 정립, 아버지가 권위를 회복하고 가정을 잘 이끌도록 돕기 위해 고 하용조 목사의 주도로 설립됐다. 오늘날 우리 사회 문제는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하고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에서였다.

1995년 당시 교회 안에 개설돼 참여자가 주로 기독교인들이었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면서 기업·관공서·군부대·교도소 등으로 퍼져나가 일반인들의 참여율이 급증했다. 2004년부터는 일반인들을 위해 기독교 색채를 배제한 열린아버지학교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미혼장병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2년 해외 교포들을 위한 사역도 시작한 아버지학교는 현재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인도네시아어·스페인어 등 언어권별로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외국인 아버지들을 위해 열리고 있다. 개설 당시 65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지금까지 29만 명이 넘는 아버지들이 거쳐갔으며,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까지 한국 포함 개최국만 61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 단체에서 아버지를 강조하는 것은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고,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서며, 사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점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버지학교는 남성의 진정한 정체성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버지가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멋진 남편’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교육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5년 두란노아버지학교 1기를 수료하고 20년간 아버지학교를 이끌어 온 김성묵 상임이사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전무했던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버지학교가 외친 ‘아버지의 위상과 올바른 역할 교육’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지난 20년 동안 아버지학교가 각계각층으로 알려져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퍼진 것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가족관계를 회복한 아버지들이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미국·유럽·아프리카까지 달려갈 정도로 열심히 봉사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현재 두란노아버지학교에서는 국내 76개 지역 5천여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