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북스팀은 신간을 소개하고 저자를 인터뷰하는 등 2014년 기독 출판계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달해 왔다. 2014년 본지 인터넷 클릭수 통계상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기사들을 비교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본지는 어린이 도서 10권을 포함해 총 233권의 도서에 대한 리뷰를 온라인 신문에 게재했다(매주 6권씩 간단히 언급되는 [신간] 코너 제외). 사순절 관련 도서들이 대거 소개된 4월 가장 많은 41종의 도서를 게재하는 등, 한 달 평균 19.4종의 도서들이 이름을 알렸다. 이와 별도로 송광택(기독교 고전 순례)·신성관(심플리 리뷰)·이정규(슬로우 리뷰)·이훈(예수님 마음으로 책 읽기) 목사 등의 기고를 통해 고전을 포함한 도서 32종의 리뷰를 게재했다. 강산·정현욱 목사도 6건을 썼다.

또 전반기 9명, 후반기 13명 등 22명의 저자를 인터뷰(기자간담회 포함)하기도 했다. 이들 중 토스카 리(소설 가룟 유다)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나이 드는 내가 좋다), 하인즈 쉔호프(다시 듣는 결혼수업) 등 해외 저자가 3명이었다. 국내 저자로는 박충구(종교의 두 얼굴), 김광남(한국교회, 예레미야에게 길을 묻다), 김영애(구름기둥), 박갑윤(돈의 뿌리), 김구원(사무엘상), 마창선(하나님의 셰프), 이정규(갈라디아서), 김관성(살아 봐야 알게 되는 것) 등을 만났다.

출판사별로는 60여곳의 도서들을 소개했다. 그 중 생명의말씀사와 두란노, 홍성사와 복있는사람, 포이에마와 기독교문서선교회(CLC)의 책이 10권 이상, 아바서원, 넥서스CROSS, 예수전도단, 새물결플러스, IVP, 죠이선교회, 지평서원, 좋은씨앗, 브니엘의 도서가 5권 이상 각각 소개됐다(기고 제외). 클릭수에서도 이들의 책이 강세를 나타냈다.

▲(왼쪽부터) 박영선 목사, 존 파이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리뷰 클릭수 톱10을 보면, 독자들은 박영선·존 맥아더·존 파이퍼 등 유명 목회자들의 저서와 함께, 왜곡된 이신칭의와 예정론을 분석한 ‘천하무적 아르뱅주의’나 미술·문학 등으로 탕자의 비유를 파헤친 ‘탕자의 정신사’ 같은 새로운 주장에 호기심을 보였다. 또 간증이 담겨 있지만 기복적이지 않은 ‘뜻밖의 회심’·‘붉은 하나님’·‘서쪽 하늘 붉은 노을’들도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2014년 일반 도서 시장에서 ‘미디어셀러’, ‘스크린셀러’가 주류였듯, 메이저리거(커쇼의 어라이즈)와 가수 악동뮤지션(목소리를 높여 high!) 등 대중문화 관련 인물들의 저서도 인기가 높았다. 인터뷰의 경우에도 자기계발서의 독보적 저자였던 공병호 소장과 ‘기부천사 잉꼬부부’ 션·정혜영, 가수 악동뮤지션의 부모 등 잘 알려진 인물들에게 시선이 갔으며, 자녀교육 관련 저자들(박경이 사모, 악동뮤지션 부모)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음은 도서 리뷰 클릭수 톱10과 인터뷰 클릭수 톱6에 대한 개략적 설명이다. 누적 집계이기 때문에 전반기 기사들이 다소 많으리라 생각하기 쉬우나,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

<리뷰 클릭수 톱10>

 

1. 바람 잘 날 없고 오해와 상처 끊이지 않는 교회, 그러나…’ (1월 21일)
-박영선 목사(남포교회)의 세 번째 설교선집 ‘교회(복있는사람)’ 리뷰이다.

“교회는 아무 말썽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잘하며 부끄러움이 없고 자랑할 일이 많은 곳일 것이라고 상상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교회란 늘 수군수군하고 빈정거리며, 삐죽거리고 경쟁을 하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 ‘류현진 동료’ 클레이튼 커쇼 “돈이 인생의 전부 아니다” (1월 22일)
-LA 다저스의 ‘모범생’ 투수 클레이튼 커쇼 부부가 쓴 ‘커쇼의 어라이즈(W미디어)’ 리뷰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보는데 그들에게 신앙을 대놓고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기독교인이 어떻게 사는가를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3. 존 맥아더 목사 “무분별한 은사주의 운동, 성령 모욕” (3월 12일)
-마크 드리스콜 목사와의 논쟁으로 유명해진 ‘Strange Fire’ 집회와 관련된 도서 ‘다른 불(생명의말씀사)’ 리뷰이다.

“현대의 무분별한 은사주의 운동이 기괴하고 불경스런 관습과 왜곡된 교리를 교회 안에 도입한 행위가 나답과 아비후의 다른 불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 훨씬 심각한 죄에 해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성령을 모욕함으로써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이는 하나님의 엄한 심판을 자초하는 원인이다.”

 

4. 한국교회의 윤리적 실패는 ‘짬뽕 신학’ 때문인가 (3월 25일)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잇따른 윤리적 실패를 ‘빗나간 구원론’에서 찾고 있는 문제작 ‘천하무적 아르뱅주의(포이에마)’에 대한 분석 기사이다.

“아르뱅주의라는 신학은 존재하지 않고 누구도 이를 정리해 발표한 적도 없지만, 칼뱅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긴장이 점점 이완되는 과정 중에 둘이 서서히 가까워지다 나중에는 아예 두 신학의 요소들 중 마음에 드는 것만을 뽑아 하나로 결합해 만들어낸 신학이다.”

5. 악동뮤지션, 평범한 선교사 자녀에서 오디션 스타까지 (5월 21일)
-‘K팝스타2’에서 우승한 몽골 출신의 선교사 자녀 ‘악동뮤지션’이 펴낸 음악 에세이 ‘목소리를 높여 high!(마리북스)’ 소개 기사이다. 당시 데뷔곡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노랫말들을 불러주며 최면을 걸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마음의 빛이 있는 사람은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낸다고 했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방랑의 시간일지라도.”

6. 존 파이퍼 목사의 10가지 ‘신학적 트레이드마크’는 (4월 1일)
-베들레헴교회에서 30년간 목회한 존 파이퍼 목사의 설교 주제를 10가지로 정리한 ‘독트린 매터스(복있는사람)’ 리뷰이다.

“우리가 말하는 트레이드마크란, 우리 교회의 특징이 되고 우리 교회를 표현하는 소중한 진리를 뜻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 어떤 견해, 우리를 여타 그리스도의 교회와 구별 짓는 어떤 견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구별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게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팔짱을 끼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7. 레즈비언·페미니스트 女교수는 왜 기독교로 회심했나 (2월 23일)
-급진좌파이자 레즈비언이었던 미국의 무신론자 여성 교수가 회심하는 과정을 담은 ‘뜻밖의 회심(아바서원)’ 리뷰이다.

“‘회심’이라는 말은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과 일대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겪은 파국적인 결정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온전하고 세련된 말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이뤄진 나와 하나님과의 조우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는 하나밖에 없다. ‘충돌(impact)’이라는 단어다. 수많은 사상자를 남기는 다중추돌의 충격.”

8. 주기철 목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6월 5일)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아들 주광조 장로의 이야기를 담은 ‘서쪽 하늘 붉은 노을(홍성사)’ 리뷰이다.

“주기철 목사는 피를 흘려 신앙의 절개를 지켰지만, 해방 이후 한국교회는 그의 신앙을 계승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를 부담스럽게 여겼다. 지금은 순교자 주기철 목사도, 그의 증거자 주광조 장로도 없지만 한국교회가 살아있는 한 이들의 이야기는 곧 한국교회사요, 순교사이며 살아있는 믿음의 전승이므로 계속 전파돼야 한다.”

9. 비기독교인이 기록한 中 지하교회의 순교, 그리고 생존 (2월 11일)
-엄혹한 시대를 견딘 중국 기독교인들의 처절한 사투를 담아낸 ‘붉은 하나님(새물결플러스)’ 리뷰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동과 서가 만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는 이 시대에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쓰도록 몰아붙였다. … 부와 물질적 안락에 사로잡힌 중국 대도시의 불안한 인민들에게 기독교는 과연 참 평안을 주는 영혼의 항구가 될 수 있을까?”

10. 기독교 2천년 역사는 ‘탕자의 비유’를 어떻게 읽었나 (7월 13일)
-성경 속 ‘탕자의 비유’를 바라본 동서양 2천년 사람들의 인식을 다양하게 분석한 ‘탕자의 정신사(홍성사)’ 리뷰이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비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어 봄으로써 위기와 혼미의 시대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재확인해 보고 싶었다.”

▲2014년 인터뷰했던 저자들 중 가장 높은 클릭수를 기록한 6인. 왼쪽 위부터 공병호, 션·정혜영, 백영훈, 왼쪽 아래 박경이, 이성근·주세희, 신성관. ⓒ크리스천투데이 DB

<인터뷰 조회수 톱6>

1. ‘자기계발의 대가’ 공병호 소장, 성경에서 답을 찾다 (2월 28일)
-‘공병호의 성경공부(21세기북스)’를 펴낸 공병호 소장과의 인터뷰.

“다른 사람은 고난을 당하거나 해서 예배당을 찾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순수하게 지적 순례를 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2. 션·정혜영 부부 “나눌 수 있는 건 가정의 행복 덕분” (7월 4일)
-6년 만에 ‘오늘 더 행복해(이상 홍성사)’를 펴낸 ‘선행천사’ 부부의 기자간담회.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행복했고, 제가 혜영이를 사랑하면서 행복했고, 그 행복 속에 하음이 하랑이 하율이 하엘이가 함께해서 점점 더 행복해지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행복해지기를 기도합니다.”

3. “어머님의 기도가 한 사람을, 한 나라를 살렸습니다” (3월 17일)
-‘조국 근대화의 언덕에서(마음과생각)’를 펴낸 한국 경제발전의 숨은 주역, 백영훈 박사와의 인터뷰.

“지난 50년의 역사, 가난을 극복한 조국의 역사를 놓고 다음 세대가 다시 역사 앞에 서야 합니다. 지구촌 시대에, 우리 국민들이 하나님 은혜로 전 세계에 750만명 흩어져 있는데,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책이 격려가 되고 역사 앞에 보람을 느끼고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이 여기에 힘을 실어야지요.”

4. “성경 한 구절 외우게 하기보다, 그 정신을 가르치세요” (5월 11일)
-‘땅에서 자라는 하늘 자녀(넥서스CROSS)’의 저자 박경이 사모의 기자간담회.

“‘이번에는 몇 등’ 하면서 남을 이기는 목표보다는, ‘너 자신을 이기라’고 가르쳤습니다. 자신의 나태함과 놀고 싶은 유혹, 게으름 등과 싸우라는 것이지요.”

5. 악동뮤지션 부모 “가정은 서로에게 배우는 학교” (8월 10일)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마리북스)’ 강연회에서 만난 부부.

“신앙을 지식적으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삶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는구나. 지금도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구나’라고 고백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6.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새 신자들도 이해하도록” (8월 6일)
-‘Simply Bible(Veritas)’ 저자 신성관 목사와의 인터뷰.

“10년 넘게 교회를 다녀도, 왜 ‘성경을 알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올까요? 틀이 없으니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Simply Bible’은 이 틀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