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청년들이 힘을 합쳐 연탄을 나르고 있다. ⓒ하석수 기자

서울 노원구의 달동네인 백사마을에서 성탄절을 맞아 24일 ‘연탄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이 후원받은 연탄 1,000장과 쌀 20포를 제공했고, 주사랑선교회·창조교회·뉴코리아청년네트워크에서 탈북자 60명을 포함한 청년 100여명이 참여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탄을 각 가구에 전달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연탄을 나른 뉴코리아청년네트워크 강룡 대표는 “연탄 나르는 봉사를 통해 남북한 청년들이 하나되어 미리 통일을 경험해 보자는 취지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그 때문에 북한 전체에 대한 이미지까지 나빠지고, 그렇게 되면 통일의 희망은 사라지게 된다. 이런 행사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청년 김진수(가명) 씨는 “나도 남한사회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이은나 학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작년보다 참여인원이 많아지고 남과 북의 청년들이 이웃을 섬기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연탄을 받은 마을주민 이금자 씨는 “날씨가 추운데 연탄을 직접 배달까지 해주니 참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