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주최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가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를 말한다’는 주제로 22일 YMCA전국연맹에서 특강을 개최했다.

▲김영미 프리랜서 PD. ⓒ하석수 기자

이날 특강에서 ‘국제분쟁에서 찾는 평화’라는 주제로 강의한 김영미 PD(시사인 국제문제 편집위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결은 양쪽을 다 가난하게 만들었다”며 “팔레스타인은 땅굴을 중심으로 한 지하경제가 기형적으로 발전했고, 이스라엘도 물가가 가정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 50일간 양측이 가장 크게 입은 타격 역시 경제적 피해”라며 “베들레헴에 갔을 때 그 많은 관광버스들이 줄 서서 대기 중이었고 호텔에도 사람이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 베들레헴은 99% 관광으로 먹고 사는데, 경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지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녀는 또 “예루살렘 역시 파리가 날린다. 차를 반값이면 렌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PD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60년간 싸웠지만, 경제적인 건수가 생기면 화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정무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녀는 “제가 외국인 기자라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 물건이 해외에서 잘 팔릴 수 있을 것 같으냐’며 유리공예품, 올리브 기름, 양탄자 등 별의별 물건을 다 봐 달라며 가져온다”며 “공정무역이 이뤄져서 이 물건들이 팔린다면 돈을 좀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녀는 “최근 IS에 젊은이들이 빠져드는 이유도 실업률이 너무 높은 것이 한 원인”이라며 “꿈이 없는 젊은이들은 급진 무슬림 단체들이 유혹을 해오면 솔깃해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인재들을 공정무역 전문가로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며 “공정무역을 위해서는 양쪽에 모두 전문가가 필요하니, 그들의 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민들을 키우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나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나라 이름으로 구별하지 말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어려우면 도와주고 자존심을 세워주고 공존하는 개념으로 바라보자. 팔레스타인 국민도 이스라엘 국민도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이 밖에 김용복 박사(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고문)가 ‘Kairos Palestine 5주년 세계대회’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