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개혁총회(총회장 서금석 목사) 경기1노회(노회장 김순모 목사)가 16일 총회를 탈퇴하고 예장 개신총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노회에는 개혁측 신학교인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조성헌)를 운영하는 종암중앙교회(원로 조경대 목사, 담임 조성환 목사)가 속해 있다.

이날 임시노회를 열어 교단 탈퇴를 선언한 경기1노회는 “2011년 저희 총회는, 한국교회 내에서 이단 정죄를 당하여 어려움을 당한 전도총회(다락방)를 영입했다”며 “당시에는 총회 이대위와 한기총 이대위의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 결의를 존중했기에 영입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입한 전도총회는 우리 교단의 노력과 한기총의 이단해제 노력에도, 여전히 거의 대다수 한국 교계에서 이단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있다”며 “교단과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의를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회측은 “총회 지도부는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고 보수하려는 노력보다 전도총회측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모든 총회 행사가 다락방 중심으로 이루어져 강사들도 다락방 인물들이 맡고 있다”며 “그로 인해 개혁교단의 정체성은 완전히 말살됐고, 개혁인들의 자존감은 크게 상실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 교단의 자랑인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대단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전도총회가 영입될 당시에는 총회를 해체하면서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지도를 받으며 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회의 외면 속에 학교 교수진이나 학생들이 정상적 학문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학생들 수와 후원금도 급감했다”며 “개신대학원대학교의 발전을 돕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총회는 있을 수 없다. 우리 총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경기1노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예장개신총회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 설립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