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방송 소개 화면. ⓒKBS 홈페이지

12월 13일에 방송된 KBS <추적 60분>의 ‘얼굴 없는 사람들 - 에이즈 환자의 눈물’ 편과 관련,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대표회장 안용운 목사, 이하 바성연)이 16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환자들과 민간요양병원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바성연은 이번 방송에 대해 “대부분 시간을 한국의 유일한 민간에이즈요양병원(S병원)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며 “S병원에서 의문의 죽음이 있었고, 병원의 열악한 위생 상태와 병원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입원했던 환자들의 증언이 있었으며, 간병인과 환자 사이의 성폭력 사건까지 있었다고 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성연은 “그런데 이 방송 내용은 에이즈감염인단체와 동성애자단체들이 작년부터 제기하였던 주장들이며,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와 감사원 등에 의해 기각되거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것”이라며 “이미 허위로 밝혀진 내용들을 공영방송인 KBS는 객관적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왜곡하여 방영함으로써 S병원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바성연은 ▲S병원이 에이즈감염인 요양과 관련하여 국가기관에 진정당한 사건들이 모두 기각되거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3년 병원의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했다고 주장하지만, 환자는 갑작스러운 사망 가능성이 높은 말기 에이즈환자이었으며, 환자 어머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병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간병인이 환자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성폭행은 없었다 등의 이유를 들어 방송을 비판했다.

바성연은 “방송에서는 병실에서의 성행위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온다”며 “S병원은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안정을 갖게 할 목적으로 에이즈 감염인을 간병인으로 채용하였다. 따라서 환자와 간병인 모두 남성 에이즈 감염인이며, 에이즈 감염인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병인과 환자 사이의 동성간 성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방송에서 단순히 성폭행이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남자 간병인이 여자 환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설사 간병인과 환자 사이에 동성간 성행위가 있었다 하더라도 병원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도 했다. 바성연은 2013년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S병원의 화장실 문 밑부분이 바닥으로부터 20cm 가량 잘려 화장실 내에서 성관계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바성연은 “KBS는 에이즈환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더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했다. KBS가 대안으로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2013년 신규 환자가 천 명이 넘었고, 누적 환자가 만 명이 넘는 상황이므로, 이 많은 감염인을 수용하려면 많은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지어야만 한다”며 “에이즈요양병원을 지으려고 하면 주위 주민들이 기피시설로 반대할 가능성이 높고, 많은 국립병원을 지으려면 세금이 많이 들어가므로 납세자의 부담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성연은 현재 민간요양병원이 천 개가 넘으므로, 정부에서 민간요양병원에 재정 지원을 하고 억울하게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지 않고 마음 놓고 에이즈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경비도 절감하고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바성연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더 이상 에이즈감염인단체와 동성애자단체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으로서 청소년과 청년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동성애가 주요 감염 경로임을 분명히 밝히고, 에이즈환자들과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