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영 박사.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참된 사랑은 점점 더 성숙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성숙한 사랑, 성숙한 신앙의 모습을 배워보자.

1) 성숙한 사랑은 서로에게 속한다(10절)

서로에게 속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임의로 나눌 수 없다(창 2:24; 마 19:6; 막 10:9). 서로 속함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이다(마치 몸의 지체가 서로에게 소중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성숙한 사랑은 서로 상대방을 주장한다(고전 7:14). 진정한 사랑은 서로가 서로의 의미를 다해야 한다(고전 7:3)

또한 본문은 우리에게 영적 속함의 신비한 원리를 알려준다. 주님과 교회는 머리와 몸과 같다(엡 1:22-23; 4:12). 성도는 서로 지체이다(요 15:5; 고전 6:15, 12:7; 엡 5:30). 사랑은 서로를 사모하는 것이다(요일 4:19). 여러분에게는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

2) 성숙한 사랑은 고향 같은 안식을 준다(11절)

사랑은 고향처럼 샬롬(평안)해야 한다. 고향과 가정이 그리운 이유는 샬롬 때문이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남편과 아내)의 평안을 위한 배려를 하는가? 성숙한 사랑에는 샬롬을 위한 배려가 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바람, 구름, 산, 바위, 강, 시냇물, 꽃잎, 나무들, 푸른 하늘, 녹색 세상은 얼마나 사람을 평안하게 하는가!

영적 안식(쉼)도 사랑의 변형된 복이다. 성도는 쉬면서 새로운 충전을 한다. 사도 바울은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을 지내면서 안식하고 동시에 충전하였다(갈 1:17-18). 영적으로 고갈되면 쉬어야 한다. 영적 시골, 영적 고향으로 가라. 영적 들판에서 쉬면서 충전하라. 심령이 고갈되면 안식하면서 기도하고 새로운 충전을 경험하라.

성숙한 믿음은 안식하며 놀랍게 더욱 성숙해간다. 오히려 쉬지 못하고 쉴 줄 모를 때 큰 사고가 터짐을 명심하라. 쉬는 것이 복이요 성숙으로 가는 길이다. 천국은 바로 안식의 장소임을 명심하라. 그래서 쉴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천국이 잘 보이지 않는다.

3) 성숙한 사랑은 예비한다(12-13절)

성숙한 사랑은 당연히 영적 성장을 위해 무엇인가 예비한다. ‘포도원’은 ‘성도의 영혼’을, 포도원의 움이 돋고 꽃술이 퍼지고 꽃이 피는 것은 영적 성장을 의미한다. 향기는 기도를 의미한다(계 5:8). 성숙한 사랑은 포도원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 성숙해 간다. 믿음은 기도와 함께 성장해 간다.

하나님께서도 자녀들의 영적 열매를 위해 풍성한 것들을 예비하신다. 포도원이 스스로 열매 맺지 못하듯, 영적 열매는 스스로 거두는 게 아니다. 영적 열매를 거두게 해주시는 분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반드시 기억하라(고전 3:6-7). 열매를 거두게 하시되 풍부하여 부족함이 없게 예비하신다. ‘합환채’는 그 어원이 사랑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반드시 향기를 풍기며 믿음의 복이 되고 성숙한 열매를 맺는다.

사랑의 성숙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체로 최선을 다하라(고후 2:15-16; 계 5:8).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라. 근본적으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은 풍성하게 준비(우리 생명, 가정, 믿음, 영생, 범사 모두를 준비)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 사람은 그렇게 성숙해 간다.

사랑 풍경18- 하나님의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을 이겼다

잭키는 우리 집 개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고 미녀 강아지였다
세상에서 그처럼 아름다운 개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다
약간은 우수에 젖은 오드리 햅번처럼
우아한 우리 집 스피츠였다
짖어야할 사람에게 짖을 줄 알고
짖어서는 안 될 높은 분께는 슬그머니
뒤꽁무니만 가볍게 물 줄 아는
영리한 개였다
잭키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우리 어머니가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던 개였다

우리 목사님도 개탕을 즐기고
내가 아는 모 목사님도 개탕을 즐기고
친구 목사도 개탕을 즐기고
살면서 개탕 좋아하는 사람들을
무척 많이 보았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개 같은 것을 죽도록
사랑하는 민족인가보다
뒤란에 우연히 벼락이 떨어진다
그날 저녁 하나님은 만삭의 잭키를 데려가셨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을 약간 이겼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www.kictnet.net)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글 역시 저자의 허락을 받아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이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