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예배 후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병원 제공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은 12일 오후 부산 감천로 병원 강당에서 초대 병원장 故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 19주기 추모예배 및 추모식을 개최했다.

장기려 박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며 열린 추모예배는 윤영일 원목실장의 사회와 이건오 박사의 기도, 이상규 고신대 교수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 설교, 전광식 고신대 총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 앞서 장기려 박사의 영상이 20여분간 상영됐으며, 참석한 후학과 교직원들은 진정한 기독인이자 위대한 스승으로서 검소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장 박사의 뜻과 정신을 기렸다.

이상욱 원장은 “장기려 박사님은 오직 믿음 하나로 주님만 섬기고 가신 분”이라며 “장 박사님이 남기신 뜻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라는 것으로, 그 정신을 이어받은 가치경영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병원이 되자”고 강조했다.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 주인공인 안빈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장기려 박사는 1968년 ‘건강할 때 이웃 돕고, 병 났을 때 도움 받자’는 취지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채택한 의료보험제도보다 10년 앞선 일이었다.

장 박사는 청빈한 삶과 타인을 위한 인술로 부산시민상, 대한의학회 학술상, 국민훈장, 막사이사이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행사에는 유일한 손자인 장여구 교수를 비롯해 이건오 전 포항선린병원장, 박영식, 김영환, 김광조, 이대길 씨 등이 참석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측은 이날 외부에 있던 장기려기념사업회를 내년부터 고신대복음병원에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