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총신대학교 운영이사).

모든 사람은 순간순간 목마름을 느끼며 산다. 과거 1970년대 김지하 시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으로 “타는 목마름”이라는 시선집을 내기도 했다.

이어령 박사도 자신을 “평생 우물을 파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늘 목말라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가 간증한 것을 보면 자신에게는 뭔지 모르지만 무언가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기 인생의 목마름을 이렇게 고백했다.

“명예를 달라고 글을 썼더니 명예가 생겼고, 돈을 벌려고 애쓰니까 돈이 생겼다. 또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니니까 병이 나았다. 그런데 어느 날 무엇을 해도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혼자’라는 절대고독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로 그 갈증이 진리에 대한 갈증이요, 창조주에 대한 목마름임을 깨닫게 되었다.”

수없이 우물을 파며 광야를 통과한 후 샘물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세상의 부귀·영화·공명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목마름’이 신앙을 통해 해갈된 것이다.

요한복음 4장 14절에 보면 삶에 목말라 있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근원적 목마름, 이 목마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성령의 생수가 넘쳐 흐를 때만이 해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