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에티오피아의 공산혁명은 큰 재난을 가져 왔다. 국가경영에 경험이 없는 공산주의자들이 이데올로기에만 매여 국가를 통치하다 보니 온 나라가 고문, 숙청, 기근, 내란 등 끝없는 혼란으로 나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지금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굶주림과 질병을 생각해 보면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백성들이 속절없이 죽어갔다.

에티오피아가 겪은 비극에는 에티오피아 교회의 책임이 크다. 그들은 백성들 편에 서서 백성들을 돌보아야 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성직자들이 귀족 행세를 하고 민초들의 고통을 외면하였다.

성경의 가르침, 예수님의 말씀을 저버린 교회는 병든 교회가 된다. 병든 교회는 병든 세상을 낳는다. 병든 세상을 고치는 사명을 감당하여야 할 교회가 병이 들었기에 병든 사회와 병든 교회는 공동의 운명을 맞는다. 그래서 병든 에티오피아 교회는 병든 에티오피아 사회와 함께 망하는 길로 갔다.

에티오피아 교회의 이야기는 한국교회에 큰 교훈을 준다. 지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병든 부분이 많다. 이를 고쳐 나가는 사명이 한국교회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병이 들면 병든 세상을 고칠 수 없다. 그러기에 건강한 교회는 사회 전체의 희망이다. 국민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지켜 주는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

우리는 건강한 교회, 건강한 교인들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병든 사회, 병든 청소년, 병든 노인, 병든 가정을 고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지금이 그 큰일을 시작하여야 할 최선의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