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포럼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Acts29비전빌리지에서 진행됐다. ⓒ선교한국파트너스 제공

청년대학생 선교를 활성하기 위한 족자포럼이 지난 24일부터 3일간 ‘캠퍼스 선교의 생태계 변화와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용인 Acts29비전빌리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캠퍼스 및 직장 사역자들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오늘날 대학생·청년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등을 다뤘다. 취업이나 직업, 그리고 더 나아가 진로와 관련한 이슈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의 주제와 관련, 청년·대학생들을 둘러싼 캠퍼스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다음과 같이 확인했다.

첫째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하에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청년·대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둘째로 대학은 자유와 진리라고 하는 본래적 가치를 고수하기보다 정부와 기업의 큰 영향력 아래 존재하게 되었으며, 학력 인구의 감소와 취업 경쟁률 압박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과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어, 대학생들에게 가치를 심어주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있다.

셋째로 오늘날의 대학생·청년들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시대적 환경과 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을 겪고 있으며,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기 주도성을 배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직업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대학생들이 이렇다 할 돌파구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좌절하고 그 결과 복음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적절한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오늘날 젊은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 관련 이슈들은 한두 번의 포럼이나 논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감안할 때, 모든 캠퍼스 사역자들과 청년대학부 지도자들 및 관계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지속적·체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족자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한국파트너스 제공

청년대학생들의 취업과 진로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일의 신학(Theology of Work)에 대한 논의 확산 ▲직업에 대한 개인적·사회구조적 이슈 분석 및 성찰과 성경적 대안 모색 ▲젊은이들의 소명과 진로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공론의 장 마련 ▲실제적인 멘토링과 지도자 컨설팅 등 창의적인 시도와 대안의 모색 등이 제시됐다.

족자포럼은 2009년 인도네시아 족자(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청년·대학생 선교를 위한 족자테이블’에서 시작됐다. 이는 당시 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 권영석 목사, Young2080 대표 고직한 선교사, OMF 손창남 선교사,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가 개별적 차원에서 한국의 청년·대학생 사역자들을 돕기 위해 진행하던 모임에서 시작됐다. 손창남 선교사가 인도네시아 족자에서 청년·대학생 중심의 선교사역을 한 결과 만들어진 족자 조이(JOY) 모임의 ‘문화적 활동을 접촉점으로 한 성공적인 전도 전략’을 함께 경험하고, 한국에서도 청년·대학생 전도를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