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은 우리 아이들을 세속적인 가르침에서 보호해줄 수 있을까?

기독교미래연구원(원장 최병규 목사) 제2차 세미나가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 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이날 김남영 교수(광운대학교 학장, 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 대표)는 ‘홈스쿨의 현황과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홈스쿨링의 성경적 근거로 신명기 6장 4~9절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를 인용하고, “성경은 유·아동기 홈스쿨링을 매우 중요하게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말씀은 유·아동 홈스쿨링에 대한 강력한 부르심이며, 수많은 크리스천 부모와 자녀의 교육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제안이기도 하다”며 “유·아동기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언제 가르쳐야 하는지 부모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했다.

김남영 교수는 홈스쿨링과 현대교육을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첫째로 현대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잠재력을 계발하여 유능한 인간이 되게 하는 데 있지만, 홈스쿨링은 세상 학문이나 기술 교육 이전에 자녀들을 거룩하게(Holiness) 양육하는 것에 목적을 갖는다.

둘째로 현대교육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특성을 개발해 주고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자녀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도록 권장하지만, 홈스쿨링은 자녀들이 성결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 중심 교육을 시킨다. 즉 홈스쿨링은 어떠한 문제든지 자녀들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고 성경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셋째로 현대교육의 환경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이런 환경을 갖춘 전문기관, 즉 학교나 학원에만 의존한다. 그러나 홈스쿨링의 장소는 가정이다. 가정이야말로 모든 인간교육의 중심이다.

넷째로 현대교육에서는 ‘자녀교육을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현대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크기도 전에 전문가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홈스쿨링에서의 선생은 부모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부여한 가장 큰 의무도, 자녀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라는 것이다(신 6:4~9). 배움을 받는 학생은 가르치는 사람의 사상을 닮게 되어 있다. 따라서 현대의 자녀들은 전문가에게만 배우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세속의 선생을 닮는다.

김남영 교수는 “홈스쿨링의 장점은 첫째로 신앙에 집중할 수 있는 영성훈련, 둘째로 성경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인 성품훈련, 셋째로 자녀의 기질과 능력에 맞춰 할 수 있는 지성교육, 넷째로 다양한 연령층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 교육, 이 외에도 일대일 연속적인 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이나 견학을 비성수기에 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가족과 친척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모든 장점들과 홈스쿨링의 성공 여부가 부모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큰 단점이기도 하다”며 “더불어 부모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신앙관 및 경영능력 등에 대해서 조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 교수 외에 정원종 전 EBS 강사가 ‘진화론 일방 교육으로 적자생존의 현장이 된 공교육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손정숙 박사(30년 대안교육)가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마병식 사무총장(기독교대안학교연맹)이 ‘대안교육의 문제점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패널로는 이은일 교수(한국창조과학회 회장, 고대의대), 박종언 목사(C채널 사목, 한장총 사회인권 위원장), 임태규 교장(두레자연고등학교), 장갑덕 목사(KAIST 교목)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