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김형도 삼척소방서장, 한승호 삼척시 자치행정국장, 한동수 삼척시의원, 해피하우스 14호를 선물 받은 김명하 씨. ⓒ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포스코·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 화재 피해 저소득 가정들을 위한 ‘해피하우스 14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피하우스는 전국 화재 피해 가정 중 저소득 가정의 생활 회복을 위해 집을 건축하는 프로그램이다. 14번째 대상자로 선정된 김명하(39) 씨는 지난 4월 전기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에 집을 잃었다. 김 씨는 간질 4급 장애인으로, 생활 능력이 없는 1종 기초생활수급자이다.

김 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모친을 잃은 뒤 혼자 생활하다 화재를 당해, 7개월간 이웃집에서 지냈다. 이웃집 농사를 거들며 부식물을 얻거나 도움을 받는 것 외에 생활 능력이 없어, 재건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공사는 8월 시작돼 포스코·한국철강협회 임직원과 일반인 등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최근 완공됐다. 20일 준공식에는 마을 주민 100여명과 김형도 삼척소방서장, 손정근 한국철강협회 실장, 기아대책 박종호 본부장 등이 직접 방문, 열쇠 헌정식을 열고 축하 선물과 인사를 건넸다. 김형도 소방서장은 “이제 가족도 집도 없이 어렵게 지내오셨는데, 새 집에서 희망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하 씨는 “겨울은 다가오고 살 길이 없어 막막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아대책은 포스코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해피하우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피하우스’는 한 채당 8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견고한 스틸하우스를 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