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30주년’ 한국교회, ‘십자가 정신’으로 갱신·연합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주요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만세를 외치고 있다. 앞줄 가운데 한교연과 한기총 양 기구의 대표회장인 한영훈·이영훈 목사가 보인다. ⓒ류재광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이 2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 기념 대성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도 참석, 한영훈 대표회장 등 한교연 관계자들과 손을 굳게 맞잡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약 2천여명의 성도가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류재광 기자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은 모두 한국교회가 130년 만에 놀라운 대부흥을 이룬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편, 오늘날의 위기를 맞아 회개와 개혁, 그리고 하나됨을 요청했다. 인사말을 전한 한영훈 대표회장은 “이제 우리는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하고, 일치단결하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교파의 구분 없이 한 마음으로 다 같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를 전하는 장종현 목사. ⓒ류재광 기자

‘십자가 신앙으로 하나되는 한국교회’(갈 2:2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는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십자가 정신과 순교 신앙으로 오늘날의 부흥을 이뤘는데, 오늘날 눈에 보이는 성공과 복만 강조하며 자기 체면과 명예만 생각하고 있다”며 “부흥의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순종·회개·용서·연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요셉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날의 위대했던 선교 역사를 거울 삼아, 주체성을 갖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이영훈 목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이제 교권주의·물량선거·사이비이단 문제 등을 통회하고, 성령 안에 하나되어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고 통일시대와 부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당초 이날 순서지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으로 기록돼 있었으나, 이날 사회를 맡은 소강석 목사(대회 준비위원장)는 그를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참석자 일동은 선언문을 통해 ▲선교 열정을 모아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복음의 일꾼으로 섬김의 사명을 실천할 것 ▲제2의 종교개혁에 임하는 각오와 정신으로 나부터 갱신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울 것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은혜를 증언하는 삶을 살 것 ▲세상을 향한 소통과 섬김의 역할을 다할 것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에 앞장설 것 등을 천명했다. 이 선언문은 정성진 목사(한교연 130주년위원장)가 낭독했다.

▲통성기도하는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위근·김요셉·이영훈·피종진 목사. ⓒ류재광 기자

이 밖에 이날 성회에서는 식전행사로 백석예술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고, 1부 예배는 이신웅 목사(기성 총회장)의 대표기도, 장은화 장로(한교연 문화예술위원장)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찬양단의 찬양, 새에덴교회 솔리스트앙상블의 헌금찬양, 윤보환 목사(한교연 복음쌀나눔위원장)의 봉헌기도로 진행됐다. 안성삼(예장 개혁 총회장)·함동근(기하성 총회장)·박요한(한교연 법인이사) 목사 및 주대준 장로(한직선 대표회장)는 각각 ‘죄와 허물, 분열과 갈등에 대한 회개’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부흥’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2부 격려 및 축복에서는 박위근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 피종진 목사(세복협 대표총재),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김종 차관(문체부) 등이 격려사 및 축사를 전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이 ‘130주년을 빛낸 크리스천’ 故 방지일 목사에게 수여한 공로상을 고인의 장남인 방선주 박사가 대신 받았으며, 이날 걷힌 헌금 약 500만원을 한 대표회장과 김춘규 사무총장이 노숙인 구호단체 ‘참좋은친구들’의 대표 김범곤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날 순서는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