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대통령학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직을 잘 수행함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을 7가지로 살폈다. 이들 7가지에 더하여 한 가지 더하고 싶다. 바로 예수님이 이르신 덕목이다.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이를 배우면 너희 삶이 쉼을 누리게 된다’라고 하신 말씀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태복음 11장 28, 29절)”.

예수께서 자신에게 배우라 이르신 내용은 ‘온유와 겸손’이다. <온유와 겸손>은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반대로 생각한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는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권위 있고 강력하여야 지도력이 순탄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권위와 힘’을 기반으로 하는 지도력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는 있을지라도, 자발적으로 기꺼이 헌신하게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온유와 겸손>의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온유는 사람관계에서 부드러움이다. 겸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낮아짐이다.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하나님께 낮아지는 마음이 온유와 겸손의 마음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낮아짐으로 오히려 높임 받는다. 이런 마음이 성경의 가르침이요 인간성의 본질이다.

강함은 남성적인 지도력의 기본이요, 부드러움은 여성적인 지도력의 기본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이르기를 ‘여성적인 것, 그것이 인류를 구원한다’ 하였다. 옳은 말이다. 권위와 강함을 내용으로 하는 남성적 지도력은 지난 세기의 지도력이다. 그런 지도력이 한계에 이른지는 이미 오래다. 지금은 부드러움과 포용이 사람들을 움직이는 시대이다.

‘부드러움과 낮아짐’으로 지도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가 마하트마 간디와 이순신의 경우이다. 간디와 이순신은 예수께서 일러 주신 온유와 겸손의 위대함을 보여 준 사례이다. 최근 로마 교황의 한국방문에서 우리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에게서 ‘온유와 겸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