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CTS뉴미디어목회과정 총동문회(회장 이기엽 목사)가 주최하고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후원한 ‘2014 한국교회리더십 포럼’이 17일 오후 서울 노량진 CTS기독교TV 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미래 목회와 교육 선교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주제발제와 패널토의 등이 있었다. 노향모(서울우리교회 담임)·설동주(과천약수교회 담임) 목사가 주제발제자, 박병호(라온하제교회 담임)·김인환(서울 신도교회 담임) 목사가 패널로 나섰다.

‘한국교회의 위기 진단과 미래 목회의 대안’을 제목으로 발표한 노향모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라지고 있는 교회에서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교회와 주일학교의 위기를 부채질하는 것은 낮은 출산율”이라면서 “이 한 가지만으로도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교회가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두 명의 자녀들을 애지중지하는 부모들의 과잉보호로, 전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노향모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더불어 ‘교회 교육’의 실패를 지적한 그는 “성경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영적 인재들을 길러내야 할 교회가, 교육의 참된 목표를 상실했다”면서 “주일학교의 교육은 거의 재미 위주의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렸고, 주일학교를 유지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지역개념이 아닌 세대개념, 즉 4세에서 14세로 상징되는 어린이·청소년 세대에 전도와 선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10년, 20년 후 이 시대를 이끌어갈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희망이 없다. 어린이들이 변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 또한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노 목사는 또 “부모들을 포함해 교회의 모든 성인들을 어린이·청소년 사역자들로 헌신시켜야 한다. ‘전교인 주일학교 교사화’라는 목표 아래 목회와 사역을 다음 세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들을 철저히 성경으로 거듭나게 하고 구원받게 해야 한다. 세계관과 가치관이 변화된 예수님의 제자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동주 목사는 ‘다음 세대 세우기, 쉐마교육’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설 목사는 “중·고등학교까지 부지런히 교회를 다녔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된 후 약 90%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은, 지금의 한국교회 교육이 전면적으로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징표”라며 “교육 방향을 수정해야 할 뿐 아니라 구조적 한계는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설 목사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힘만으로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품성, 그리고 신앙을 심어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가정이 교육의 주체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가정을 외면한 신앙교육은 있을 수 없다. 교회가 가정의 부모를 깨워 부모를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쉐마교육’을 소개한 그는 “쉐마는 신명기 6장 4절에 나오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는 뜻”이라며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하고 하나님을 알려줘야 하며, 그분을 경외하고 사랑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쉐마교육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웃과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전방향적인 말씀운동”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관은 오직 교회밖에 없다. 교회 공동체 내에서 전 세대가 예배와 말씀으로 하나되고,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될 수 있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다른 세대’가 아닌 부모의 신앙을 이어받은 ‘다음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환영사를 전한 CTS뉴미디어목회과정 총동문회 이기엽 회장은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산촌의 교회는 물론 대도시 소수의 교회를 제외한 대다수의 교회조차 교회학교는 텅텅 비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포럼은 한국교회 교회학교를 다시 세우는 하나님의 사역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목회전략이 공론화되어 목회 현장에 구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