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총신대학교 운영이사).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은 그의 교향곡 9번의 ‘신세계로부터’를 통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그 작품에서 꼭 빼놓지 않는 말이 있는데, 마지막에 “하나님께 감사를”이라고 하는 것이다. 드보르작은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나오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서, 작품을 끝맺은 다음에 꼭 “하나님께 감사를”이라는 말을 기재해 넣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이 몸에 스며든 사람을 보면, 그의 신앙의 뿌리가 튼실하게 내려 있음을 보게 된다. 꽃을 보면서 우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지만, 그 꽃을 붙잡고 있는 것은 뿌리다. 뿌리에 생명의 원천이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의 삶의 뿌리는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있다. 창세기 1장 27-28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또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복을 주셨으며, 온 지면에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우리들의 먹을거리가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생사화복의 주관자가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이다. 가슴에 새기자. “하나님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