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택 총회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이 28일 ‘종교개혁주일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영택 총회장은 “교회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다는 자평도 많이 했고, 교회 밖으로부터의 비난도 많이 들었고, 교회의 실추된 모습들이 세상 법정과 방송에서 다루어지는 일들도 많았다”며 “언제나 내일을 바라면서도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 앞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바라보는 497번째 종교개혁주일과 제83회 총회에서 제정한 ‘세계교회 일치와 연대주일’을 맞아 우리의 개혁이 어떤 의미인가를 말씀드려 우리 신앙의 새로움을 건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 첫째로 “개혁의 본질은 복음의 자리에 굳게 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우리는 상황을 의식해 그 상황이 마치 우리 신앙의 중심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어떠한 어둠, 반대, 핍박, 미혹 앞에서도 복음의 자리를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로는 “복음의 자리에서는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회개, 각성임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회개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복음의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고, 위선과 허위가 난무하는 종교의 자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셋째로 “복음의 자리은 영과 예배로 만드는 예배의 갱신이 있어야 한다”며 “예배는 예전으로만이 아닌 삶 속에서까지 이어지는, 몸으로 산 제사가 드려지는 영적 예배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복음의 자리는 상업화의 미혹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의 성전청결 이유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인데 강도의 굴혈’이 됐다는 데 있었고 루터의 종교개혁 실마리는 당시 신앙의 상업화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교회를 자꾸만 시장화하려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것들을 몰아냄은 물론 그 미혹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 총회장은 “이렇게 복음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복음의 재발견, 복음의 삶, 복음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의 주제가 있는 우리 교회, 목회 현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