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통일광장 8·15 연합 기도대회’에서 700여명의 기도자들이 비를 맞으며 기도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통일의 그날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기도하고 있는 통일광장기도회가 3년째를 맞았다.

기도회를 주최하는 통일광장기도연합 측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하나님의 소원, 통일’을 주제로 3주년 기념 기도회를 연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통일소망선교회(회장 이빌립 선교사),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 서울기독청년연합(대표 최상일 목사) 등이 함께하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성도와 기도자들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설교에는 통일광장기도회 고문인 박종렬 목사(조이어스교회), 탈북민 간증에 장예정 선교사가 각각 나선다. 이후 섬김이인 이용희 교수, 정베드로 목사, 이빌립 선교사, 최상일 목사 등이 합심 기도를 인도하며, 전체 진행은 코디네이터인 이용희 교수가 맡는다.

▲국내외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통일광장 기도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기도연합 측은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귀환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을 상기하면서, 북한 동포들의 노예생활 70년째를 앞둔 마지막 1년을 한국교회가 생명을 드려 기도하도록 간구하고, 2015년이 복음통일의 원년이 되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광장기도회는 한국CCC 설립자인 故 김준곤 목사의 외침으로 시작됐다. 그는 소천 1년 전인 2008년, 서울시청 광장 구국금식기도회에서 “악마의 전략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기독교인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교회 건물 속에 가두는 것”이라며 “우리는 거리로 나가 기도해야 하고, 거리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더 이상 예수님을 교회 안에만 가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상으로 나와, 밖으로 나와 거리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송하자”며 “지금은 거리와 광장에서 기도하고 전도하며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3년 전 첫 통일광장기도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에 지난 2011년 10월 31일 시작된 통일광장기도회는 3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명절과 휴일, 추위와 더위, 각종 궂은 날씨와 관계없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왔다.

기도회는 현재 국내외 32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기도회가 열린지 2개월 만에 부산역 통일광장기도회가 시작됐으며, 분당, 안양, 부천, 부평, 강화, 수원, 대전, 천안, 청주, 충주, 당진, 춘천, 원주, 강릉, 구미, 울산, 마산, 대구, 김해, 울진, 여수, 군산, 전주, 광주, 익산, 철원, 안산, 안동 등과 해외 뉴질랜드, 필리핀 등지에서 매주 기도가 일어나고 있다.

기도연합 측은 “3년간의 기도회 동안 김정일 사망, 장성택 처형 등 북한의 커다란 변화들이 있었다”며 “탈북민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긴급기도, 전국과 세계로 번진 중국 대사관 앞 항의방문과 기도회의 가교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으로는 미국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숄티 여사가 섬기는 북한자유주간,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되는 밑거름이었던 통곡기도회 등과 연합하는 등 활발한 네트워킹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