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단 1:8)”.

구약성경 다니엘서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니엘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소년시절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그는 바벨론 제국이 제국을 통치함에 필요한 요원들을 육성키 위하여 세운 왕궁학교에 학생으로 뽑혔다.

그후 그는 평생토록 각고의 자기관리를 통하여 총리직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총리직도 한 번이 아니라 각각 다른 왕 밑에서 3번이나 발탁되었던 탁월한 인물이었다. 위에 인용한 구절은 다니엘이 10대 소년이었을 때에 평생에 걸친 자기관리의 뜻을 정하였던 시작을 말해주는 구절이다.

그가 정하였던 자기관리의 내용은 성경에서는 3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왕궁에서 제공되는 기름진 음식들을 피하고 담백한 채식 중심으로 살기로 다짐하였다.

둘째는 바벨론 제국의 각지에서 모여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기로 다짐하였다.

셋째는 예루살렘이 있는 하늘 쪽 창가에서 하루 3번씩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기로 다짐하였다.

다니엘은 소년 시절의 이 다짐들을 지키는 일에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 훗날 그가 총리직에 오른 이후 그를 시기하는 정적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하여 음모를 꾸몄다. 한 달 기간 동안 제국의 왕이 아닌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공포하였다. 매일 세 차례씩 고국을 향하여 열린 창 곁에서 기도 드리는 다니엘을 잡으려는 함정이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죽음으로 각오하고 평생토록 지켜 온 자기관리의 기준을 허물지 않았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니엘의 성공은 철두철미한 자기관리로부터 비롯되었다. 바라기는 오늘 날에도 교회 안의 청소년들 중에서 제2, 제3의 다니엘이 이어져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