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학교 선교학과 교수·학생·졸업생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성결대학교(총장 주삼식) 선교학과가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23일 동 대학교 야립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감사예배와 손석원 교수 은퇴식, 20주년 기념포럼, 동문회 발족 및 교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럼에서 ‘선교적 교회, 선교적 교단’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최정호 목사는 “(성결대가 소속된)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교회는 선교적 교회로 변화해야 하고, 선교는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선교학과 94학번 출신으로 현재 지원사역단 스마트목회연구소장인 최 목사는 “한국선교는 양적으로 하향세인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각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거듭남’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선교적 사명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하는데,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진정 거듭났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모두 도망갔던 그들이 이 사건 이후로 하나님나라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명이 이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안 후,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여 ‘성령’을 받고 진정한 복음 전도자로 살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최 목사는 “‘구원받음’이 성경적 복음의 전부가 아니다. 구원받은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서 성결선교가 나아갈 길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예성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변하고 선교가 철저히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힌다”고 했다.

최 목사는 첫째로 “교회는 개인의 구원을 넘어, 세상 모든 민족의 구원에 관심을 두는 선교적 교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레슬리 뉴비긴의 저서 ‘교회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며, 그가 주장한 ‘땅끝까지, 세상 끝날까지 전진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해 “교회는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받게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포럼 후 참석자들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최 목사는 두 번째로 선교가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선교사를 세우는 과정은 멀고도 험하지만, 현재 예성 선교사 파송 과정에는 전략과 훈련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는 그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이 철저하게 훈련되었고 전략적이었기에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중 두 가지를 예로 들면 ‘모든 기독교 문서(성경을 포함)는 한글로 만든다’와 ‘현지인(한국인) 교회 지도자를 최대한 빨리 양성하고 그들이 자생적 교회공동체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였다. 한국 선교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속히 훈련을 실시하고 전략적인 선교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