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이 준비한 간식.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에는 선·후배들을 위한 응원 간식으로 서로의 시험을 격려하는 ‘중간고사 파이팅’ 문화가 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학생식당 식탁에서 분주하게 간식을 포장하는 손길들이 보인다. 이들은 각 팀의 새내기들. 한동대에는 한 교수당 30-40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있는데, 각 팀 새내기들이 선배들을 위해 손을 모으고 있는 것. 정성스레 만든 간식에 팀원들 이름을 붙이고, 응원과 격려 문구를 적어 생활관과 학생식당 퇴식구 주변에 진열한다. 지나가던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간식을 찾아간다.

감동을 받은 선배들은 보답으로 후배들에게 시험격려 간식을 준비한다. 시험기간이 되면 팀 뿐 아니라 동아리, 신앙 공동체 등에서 만든 간식들이 가득해진다.

응원 간식을 만들면서 새내기들은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기쁨을 느낀다. 새내기 김예본 학생은 “어딜 가든 새내기라는 이유만으로 굉장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며 “주신 사랑만큼 우리도 선배님들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담기기를 바라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동대 측은 “친구도 경쟁자가 되는 대학 사회에서, 성적을 두고 경쟁하기보다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는 섬김의 자세”라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문화가 많은 선후배 학생들의 정을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