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총무들이 교단장협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이하 교단장협) 재발족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23일 아침 각 교단 총무들이 서울역 회의실에서 모임을 열고 논의를 이어갔다.

교단장협 재발족 문제는 지난 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개최한 ‘2014 한국교회 신임 교단장 초청 축하 모임’에서 처음 공론화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지난 2009년 활동을 중단한 교단장협을 복원하고 △이를 위해 7개 교단(예장 합동·통합·백석, 기감, 기성, 기장, 기하성)을 중심으로 한 준비위를 조직하며 △준비위가 조직될 경우 실무는 조성기 목사(예장 통합 전 사무총장, 숭목회 회장)가 맡는다는 내용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당시 참석했던 각 교단 총무들은 행사 후 즉석에서 만나 향후 ‘총무단 모임’을 열자는 데 합의했고, 이날 처음 자리를 함께했다. 조성기 목사를 비롯해 이경욱(예장 백석 사무총장)·홍호수(예장 대신 총무) 목사 등 약 15명의 총무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예장 합동과 통합의 총무들은 불참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회의 후 조성기 목사가 주요 내용을 브리핑했다. 조 목사는 25개 교단으로 구성됐던 교단장협의 역사와 최근 재발족 논의 등을 언급하며 “교단장협을 복원하는 일에 (총무들이) 최선을 다해 심부름 하자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현재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사무총장 장헌일 장로)가 추진하는 나무 심기 사업 등을 교단장협이 이어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교단장협의 복원 이후 논의할 문제”라며 “복원이 된다면 정관에 따라 사무총장은 회원교단 총무 중에서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총무단 회의 결과는 조 목사와 이경욱·김진호(기성 총무) 목사가 향후 준비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당초 7개 교단 중심으로 조직하기로 했지만, 이날 총무들은 기침(총회장 곽도희 목사)을 포함한 8개 교단으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