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 마틴 루터.

한국교회언론회에서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은 말씀(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돌아가 기본부터 새롭게 하는 거룩한 물결이었고, 말씀회복과 영적인 회복운동이었다”며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 감추고 독점 왜곡하던 종교인들에게서, 그 말씀을 본래 주인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시대적으로 종교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를 요약하면 교회가 교회다워지라,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도록 하라, 그리스도인들이 삶으로 진리를 보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 거룩함(Holiness)과 정직함(Honesty), 명예심(Honor)을 회복해야 한다”며 “또한 더 낮아져서 130여년 전 복음을 처음 받아들일 때처럼 가난한 심령으로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희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셔서 죄인을 살리신, 죽어야 사는 그 진리를 다시 붙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교회 지도자들은 세례 요한처럼 주님은 흥하시고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님과 주님의 백성들과 세상을 섬겨야 한다”며 “그리하여 주님의 교회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친 이들의 쉼터가 되고, 오염된 세상에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고, 참된 하늘의 소망을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종교개혁주간을 맞는 한국교회를 향해 “이제도 인류와 민족의 희망은 교회임을 잊지 말자”며 “‘세상의 빛이 되라’ 는 예수님의 명령과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하라’는 깊은 언명을 마음에 품고, 가슴을 찢는 회개로 이제 다시 말씀(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종교개혁’은 말씀(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은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필연적 초청이었으며,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교회는 하나님을 떠났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간들을 위한, 인간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수단체(手段體)에 지나지 않았다.

면죄부 판매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사기극이었으니, 당시 교회는 거룩을 가장한, 사기를 일삼는 하나의 거대한 정치집단에 다름 아니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도 하나님 나라에 이르지 못하며, 천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길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시려고, 주의 사람들을 세우셨던 것이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로마교회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포도원을 허무는 돼지’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서 사람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용사였다.

16세기 종교개혁은 결국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돌아가서 기본부터 새롭게 하는 거룩한 물결이었으며, 말씀회복과 영적인 회복운동이었다. 즉,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 감추고 독점 왜곡하던 종교인들에게서 그 말씀을 본래 주인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시대적 종교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시대적 요구를 요약하면, 교회가 교회다워지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으로 진리를 보이라는 것이다.

20세기 신약 학자이자, 성경 주석가 헨드릭슨(W. Hendriksen)의 진술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되심의 구원 진리는 성경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삶으로 증거 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지도자는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 거룩함(Holiness)과 정직함(Honesty)과 명예심(Honor)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더 낮아져야 할 것이다. 130여 년 전 복음을 처음 받아들일 때처럼 심령이 가난해져야 한다.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희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셔서 죄인을 살리신, 죽어야 사는 그 진리를 다시 붙잡아야 한다.

교부 터틀리아누스(Tertullianus)의 말대로, 주님을 위한 고난은 하늘에 떠 있는 한 조각 구름에 불과 하듯이, 세상적인 명예나 권세 역시 신기루에 불과한 것으로 알아, 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은 세례요한처럼 주님은 흥하시고,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님과 주님의 백성들과 세상을 섬겨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의 교회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친 이들의 쉼터가 되고, 오염된 세상에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고, 참된 하늘의 소망을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497주년 종교개혁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여! 이제도 인류와 민족의 희망은 교회임을 잊지 말자. ‘세상의 빛이 되라’ 는 예수님의 명령과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하라’는 깊은 언명을 마음에 품고, 가슴을 찢는 회개로, 이제 다시 말씀(기본)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