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장기증인 김미분, 장점예, 가브리엘 씨가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한 모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 본부장)는 지난 9일 한국방송공사(KBS) 신관홀에서 생방송으로 ‘KBS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본부를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세 명의 주인공이 각각 국무총리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KBS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은 KBS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나눔국민운동본부와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회공헌분야 정부 포상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눔을 실천한 유공자를 발굴 및 포상함과 동시에 이를 널리 알려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178명(69개 단체)의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인적·물적·생명나눔, 희망멘토링 등 4개 분야에서 민간단체장 표창을 포함해 나눔실천 유공자 178명에 대해 국민훈장 1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8명, 장관표창 128명, 민간단체장표창 28명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본부를 통해 신장기증을 실천하여 생면부지 타인의 생명을 살린 3명의 신장기증인이, 생명나눔부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엄마는 신장, 딸은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존 시에 생면부지 환우 2명을 살린 장점예·오성혜 씨 모녀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순수 신장기증을 실천해 생면부지 환우를 살린 미국인 가브리엘 씨, 신장기증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눔 공로를 인정받은 신장기증인 김미분 씨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장점예 씨는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딸과 함께 생명나눔을 더욱 열심히 알리겠다. 그리고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해주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탁 본부장은 “생명나눔으로 국내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신장기증인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이들의 사랑을 기념한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통해, 좀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생명나눔을 약속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져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본부도 이 세 명의 주인공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