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 왼쪽은 바비 휴스턴 사모.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동성애 이슈와 관련해 공식적 언급을 자제해 오던 호주 힐송교회에서,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휴스턴 목사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소재 이벤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16일부터 18일까지 뉴욕의 메디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힐송 컨퍼런스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힐송교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LA와 뉴욕을 포함한 12개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 두 도시 모두 다양하면서 진취적일 뿐 아니라,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곳이다.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해달라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휴스턴 목사는 “나에게 동성결혼은, 이 자리에서 단순히 ‘찬성’ ‘반대’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언급은 힐송뉴욕교회 칼 렌츠(Carl Lentz) 목사가 동성애에 대한 찬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과 동일하다.

뉴욕타임스는 휴스턴 목사의 발언을 “대형교회 목사,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 변화 오나”라는 제목의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면서, “힐송교회의 대변인은 ‘휴스턴 목사가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릴리저스뉴스서비스는 이와 관련, “남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 총장은 지난 2014년 6월 자신의 블로그에 ‘동성애 이슈에 대한 제3의 길은 없다’고 적었다. 그러나 매주 3만명 이상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수백만 장의 예배음악 앨범을 판 힐송교회의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이에 대해 분명히 동의하지 않았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고 보도했다.

릴리저스뉴스서비스는 “휴스턴 목사는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결정적인 대답은 하지 않고, 다만 이와 관련해 교회 지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 중에 있으며,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휴스턴 목사는 하루가 지난 1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 나의 발언이 각 언론사 기사로 정확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 이슈와 관련된 나의 대답 어디서도, 내가 성경적인 진리를 희석하거나 나 자신 또는 힐송교회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의 발언에 대한 기사보다는 내가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를 알기를 바란다. 동성애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관점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기독교인들의 그것과 동일선상에 있다. 바울 사도의 서신이 이 주제에 대해 매우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이어 “동성결혼은 일부 교회들에게 도전이 되는 이슈다.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은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교회와 관련해 가장 뜨거운 이슈를 들자면, 현재는 ‘동성결혼 합법화’나 ‘여러 세대를 위하는 것’ 등일 것이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것 주위에 여러 가지 신념을 쌓아올린다. 그러나 어느 순간, 수많은 원들 가운데 교회가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는 큰 도전이다. 난 이것이 단순히 CCM을 부르거나 벽에 무슨 색의 페인트를 칠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