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레 플루트 앙상블의 공연 모습. ⓒ샘골교회 제공

안산 본오동 샘골교회(담임 진광호 목사)는 주일인 19일 오후, 2층 대예배실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제19회 상록수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샘골교회가 주최, 상록수 자선음악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안산문화원·YMCA·YWCA·대한기독교감리회·안산기독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 여주인공 ‘채영신’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 전도사는 독립운동과 농촌계몽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날 행사는 지역 소외계층·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고, 교인들은 물론 이웃들과 교제하는 등 위로받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전문공연단체인 ‘시밀레 플루트(Simile Flute Ensemble)’의 앙상블·색소폰 연주와 어린이 독창·클라리넷 솔로 등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미뉴에트(Minuet, 핸델), 군대행진곡(슈베르트), 헝가리안 댄스(Hungarian Dance, 브라함), Panis Angellicus(생명의 양식, 프랑크) 등 7곡이 연주됐으며, 2부에서는 Lemon Tree(레몬트리, 폴커 힌켈), You're my sunshine(유어 마이 선샤인, 지미 데이비스), ‘괜찮아 나의 친구야’, ‘행복 물고기’, 교향시 ‘아리랑’ 등 7곡의 어린이 독창·클라리넷 솔로 등의 공연을 펼쳤다.

▲교회에서 탈북민 아동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샘골교회 제공

샘골교회는 이날 탈북민 아동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진광호 목사는 어려운 이웃과 세월호 참사로 시름에 빠진 안산 지역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진광호 목사는 “지역에서 소외받는 주민들을 위해 매년 진정성 있는 문화 사역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샘골교회가 지역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감당키 위해 낮은 자의 마음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탈북민은 “생계의 어려움도 있지만, 저희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주변의 눈치와 무관심”이라며 “매년 공연을 통해 진정 관심받고 사랑받는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안겨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창립 107주년째인 샘골교회는 지난 1995년부터 최용신(1909-1935)선생 기념교회로서 ‘상록수 정신’ 계승과 ‘사랑의 실천’을 위해 매년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다. 샘골교회는 지난 1907년 샘골 지역(현 안산시 본오동)에 세워진 ‘안산의 어머니 교회’로, 지난 100년 동안 지역복음화와 카페운영 수익금 후원, 이·미용 봉사, 자선바자회, 행복의 쌀 나누기, 상록수 장학금 전달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