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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리바이벌

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 232쪽 | 14,000원

누구나 담임목사를 꿈꾸지만, 대부분 부목사부터 시작한다. 

부교역자 시절은 ‘훈련’으로 통용되지만, 체계적 매뉴얼도 없고 이에 대해 가르쳐 주는 곳도 없다. 심방과 교회학교를 맡으면서 담임목회를 간접 체험한다고 여길 뿐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조금씩 ‘번아웃’되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다. 아니, 신학교에서 입학 당시의 열정이 사그라드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그래서 “묘목이 아니었던 거목은 없다”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 묘목이 거목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을 덧붙인다. 더 많은 묘목들이 분재처럼 되거나 관목들 속에 섞여 자라다 나무로서의 일생을 마치기도 한다는 것. “모든 목회자가 한때는 미숙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 마디 말씀으로 많은 교인들에게 감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까지, 가혹하리만치 긴 세월 동안 그 말씀을 따라 살아온 발자취가 있어야 합니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를 비롯해 신학생과 목회자 지망생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온 저자는, ‘목회를 배우고 싶은 그대에게’라는 부제로 책에서 교회학교 사역, 청년교구 사역, 장년교구 사역, 여성교구 사역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덕목과 태도를 따뜻한 필체로 전하고 있다. 곳곳에서 ‘사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가 오버랩된다.

책 내용은 저자가 부교역자 부부들에게 목회자로서의 삶과 사역의 기술을 나눈 내용을 토대로 했다. 사역 분야와 기혼·독신 여부를 기준으로 몇 개 그룹으로 나눠 모이게 한 후, 책망이나 질책의 감정 없이 아비가 사랑하는 자식을 훈계하듯 바른 목회를 위한 사역의 실천 등에 대해 가르쳤다고 한다. 그들이 동역자이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피붙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고용된 일꾼처럼 생각했던 일과 사랑으로 그들의 허물을 덮고 오래 기다려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의 차원이다.

▲김남준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제가 여기에 ‘리바이벌’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부교역자가 교회의 리바이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사역자가 참으로 능력 있고 좋은 목회를 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서 그 사역자의 심령에 부흥을 주셔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이 단어를 붙였습니다. 이 작은 책이 목회자를 목회자답게, 교회를 좀 더 그리스도의 몸답게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