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하트하트재단 제공

하트하트재단은 17일 서울 장천아트홀에서 발달장애 청소년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하트포르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하트포르테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여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의 음악적 기량을 선보이고 음악으로 하나되는 자리로, 하트하트재단의 홍보대사인 연기자 김현숙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국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가족 600여명이 참석, 국내 최초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하트포르테 기관 중 10곳 160여명의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가족이 우쿨렐레, 합창, 사물놀이, 클래식 악기, 난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9년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오케스트라 안에서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집중, 인내, 배려, 협동, 존중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회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총 장애인복지 50개소, 발달장애 청소년 가족 1,400명을 대상으로 그룹음악활동 ‘하트포르테’를 지원했다. 하트포르테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음악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사회 구성원이 되어간다는 뜻으로,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사회통합과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김지환(가명, 지적장애 3급)군은 “많은 분들의 도움 없이는 난타를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보일 생각을 하니 떨리지만, 사람들에게 장애인들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발달장애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악활동과 무대 경험의 기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큰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