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복음교회가 창립 9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했다. ⓒ강성현 기자

동경에서 재일한인교회로서 두 번째 오랜 역사를 가진 동경복음교회(담임 조호중 목사)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 및 안수집사·권사 임직식을 12일 개최했다.

‘1부 기념예배’는 김용소 목사가 인도하고 찬양과 합심기도 및 헌금(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신용구 장로가 교회 역사를 전하고 김봉천 원로 장로가 역사를 회고했다. 담임 조호중 목사는 이날 ‘소문난 교회를 만들려면(살전 1:7-8)’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동경복음교회는 1924년 미국인 선교사 W. D. 커닝햄 선교사가 재일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라카와구에 설립했다. 이인범 목사(성결교)가 초대 목사로 시무했으며, 1940년에는 일본인 오다 나라지(織田楢次)목사가 고난 중에 있던 한국인을 위해 전영복으로 한국식 개명을 하고 6대 목사로 시무했다.

1945년 3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예배당이 소실되어 일시 예배가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으나, 1946년 6월 재건을 위해 방 한 칸을 빌려 5-6명이 다시 예배를 드리기 시작, 1948년 지금의 토지를 구입하고 예배당을 이전 신축하여 김봉학 김봉근 형제가 첫 집사로 섬겼다.

1960년에는 교회를 지원하던 미국 Church of christ 교단에서 독립하고 재산을 양도받아 초교파 교회로 종교법인 설립 등기를 했다. 1970년에 현 교회당 신축 헌당식을 했으며, 1974년 11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명칭을 미카와시마교회에서 대한예수교 동경복음교회로 변경했다. 2009년 12월 23일 조호중 목사가 제14대 목사로 부임하고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조호중 목사는 “90주년을 맞기까지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인적적으로, 교회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온 결과 오늘이 있게 된 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