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강재식 목사)가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 재판국을 구성, 1개월 내로 그 결과를 임시노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재판국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강재식 목사(광현교회), 박희규 목사(세계로교회), 김진하 목사(예수사랑교회), 최병덕 장로(은석교회), 반원국 장로(성현교회), 윤달균 장로(평안교회) 등 목사 4명 장로 3명으로 구성됐다.

평양노회는 그동안 전병욱 목사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날도 그럴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회석상에서 장시간 격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전병욱 목사가 떠나고 그 뒤를 이어 삼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송태근 목사가 “노회와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오늘 이 문제를 끝내 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전병욱 목사는 2010년 말 성추행 파문으로 삼일교회에서 사임하고, 2012년 홍대새교회를 창립했다. 삼일교회가 소속된 합동 평양노회 측은 2011년 봄 정기노회에서 “전병욱 목사는 향후 2년 간 목회를 할 수 없고, 2년 뒤 목회를 한다 해도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결의했으나, 홍대새교회 측은 “삼일교회에서 일방적으로 2년 개척금지 요청 신청서를 노회에 접수했으나, 말 그대로 신청일 뿐 결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대새교회는 평양노회 가입을 계속 시도했으나 무산돼, 현재 전병욱 목사는 평양노회 소속 무임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