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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라

노진준 | 지혜의샘 | 248쪽 | 13,000원

미국 한인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저자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에 대해 설교한 7편을 묶었다. 이 설교는 지난해 총신대 신대원 개강수련회에서 전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복음(롬 5:12-19), 은혜(엡 1:3-14), 교회(엡 1:20-23, 2:11-22), 제자도(눅 16:19-25), 기도(마 7:7-11), 전도(엡 3:1-13), 가치관(엡 3:14-21) 등 7가지 본질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설교인 ‘복음의 회복’에 살펴보면, 저자는 “나를 사랑하셔서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무조건 나를 받아 주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원한다면, 그건 복음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복음을 깨달으려면 먼저 ‘죄’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죄는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불순종의 죄, 곧 원죄이다.

“본질적으로 죄란,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주인이심에도 불구하고 주권적인 하나님의 그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고 스스로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그래서 불행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이제 다시 하나님에게 나아와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고, 그의 백성이 됨으로써 진정한 인간 실존의 의미를 회복하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인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할 때의 단순한 ‘지적 동의(intellectual agreement)’ 정도가 아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을 빌면, 그것은 ‘마귀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는 진지한 고백이 뒤따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 되실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 좋은 소식, 바로 복음이다.

“모든 인간은 죽어가고 있고 죽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고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은, 살릴 수 있는 길을 말하는 것이지 죽이고 살리는 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 믿어서 지옥에 보낸 것이 아니라, 안 믿어서 천국에 갈 기회를 잃은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정말 진지하고 심각하게 사람들이 그 죄의 상태와 결과를 직면하게 해야 합니다. 죄의 본질은 결국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임을 알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에베소서 본문을 많이 인용한 저자는 ‘풍요롭지만 문란하고, 많은 유혹과 혼란스러움 때문에 순수한 믿음을 지키기 어려웠던’ 이 시대의 ‘에베소’에 사는 많은 성도들을 향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만, 삶이 힘들고 피곤하고 아픈 건 우리가 에베소에 살기 때문”이라며 “많은 어려움에을 당하지만, 이상한 일을 당하는 것처럼 낙심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권면한다. 그의 설교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