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집사님 한 분이 울면서 상담을 해 왔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금 ‘멘붕’이 왔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사람은 살면서 겪는 저마다의 고민이 있다. 본인 생각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앞이 캄캄하고 문제가 너무 크게 보여서, 죽을 것처럼 힘들고 감당할 길이 없어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멘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믿음의 눈으로 깊이 들여다 보면 그 모든 멘탈을 치료하게 된다. 내 남편이 사랑에 빠진 것이 가족이 죽고 사는 문제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내 남편의 감정은 언제든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한 마디로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큰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사실 우리들이 말하는 큰일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스쳐가는 바람일 뿐, 큰 문제가 아니다. 진실로 큰 문제는 아직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천국을 잃어버리고 사는 불신자의 마음이다. 진실로 멘붕이 올 때는 언제일까! 예수 믿지 않고 돈을 사랑하고 세상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만을 위해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난 너 모른다”라고 하나님께서 한 마디로 외면했을 때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깊이 받아들이고 복음을 위해 일생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