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보협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좌)와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우). ⓒ크리스천투데이 DB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외 46개 회원교단들이 1일 ‘보수와 진보의 갈림길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체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하의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 질의서에서 한기보협은 얼마 전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이영훈 목사에게 “한기총의 설립정신인 보수신앙을 지켜나가는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보협은 이 같은 질의서를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WCC 총회가 일부의 우려와 오해의 소지를 씻어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희망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식 채택했던 교단의 총회장이며, ‘유치에 기여한 조용기 목사의 뜻을 따라 부산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희망한다’고 했었고, WCC 총회를 앞두고 WCC 헌신예배를 드리며 한 설교에서 ‘WCC 부산총회를 계기로 예수의 흔적이 나타나고 정의의 강물이 흘러내리길 바란다’고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NCCK홈리스대책위원회 위원장직,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및 WCC총회 준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고,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기여한 조용기 목사의 후계자이고, WCC 부산총회에 직접 참석해 설교 및 기도회를 주관했다”는 경력도 문제 삼으며 “WCC를 반대해온 한기총의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으니, WCC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 인사말을 통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역대 한기총 회장들이 지키려 했던 설립정신을 적극 지지·수용하면서 맡겨진 직무를 다하겠다”고 말한 것과,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함께 발표한 7개항 공동선언문에서 “한기총 신앙노선을 계승하고,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하며, 종교다원주의·공산주의·세속주의·동성애를 반대하고, NCCK와 정교회가 가톨릭과 맺은 신앙직제협의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과연 한국교회 보수주의 수호를 위한 결단인지 아니면 마지못해 한 말인지의 진위가 궁금하다”고 했다.

한기보협은 그러면서 “만약 진실로 한국교회의 보수주의를 지키기 위한 원한다면 WCC와 NCCK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는 진심을 하나님 앞과 한국교회에 공개적으로 선포해 주길 바란다”며 “바라기는 한기총이 죽어가는 한국교회의 보수신앙을 지켜나가는 데 앞장서서 본이 된다면, 실추된 위상이 어느 정도는 회복되리라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