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주최 ‘2014 신임 교단장(단체장)·총무 취임 감사예배’. ⓒ류재광 기자

최근 주요 교단들이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들을 선출한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이 2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2014 신임 교단장(단체장)·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한영훈 대표회장은 신임 교단 지도자들을 향해 “한교연 38개 회원교단 중에는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라 불리는 교단도 있고 아주 적은 수의 교단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거 큰 교단이 독식하던 연합사업의 병폐를 부끄럽게 여기고 반성하면서, 큰 교단은 작은 교단을 배려하고 작은 교단은 큰 교단을 존중하면서 서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국교회를 아름답게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안에는 장로교도, 성결교도, 오순절도, 보수도, 진보도 있지만, 우리는 각 교단이 갖고 있는 신앙의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하나됨과 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서로의 사랑과 믿음 안에서 다양한 연합사업과 선교적 노력을 함께 기울여 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격려사를 전한 명예회장 김명혁 목사는 “어려운 때에 귀중한 책임을 맡게 되신 여러분들께서 세상의 유행을 바라보거나 따르지 마시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시고 믿음의 증인들을 바라보시면서 귀중한 책임을 수행하시기를 바란다”며 모델로 삼아야 할 믿음의 선배들로 길선주·이기풍·주기철·손양원·한경직·이성봉·박윤선 목사 7인을 꼽았다.

김 목사는 이들의 영성을 ‘회개’ ‘온유와 겸손’ ‘가난과 고난’ ‘긍휼과 용서와 사랑’ ‘화해와 평화’라고 설명한 뒤, “그분들이 물려주신 영성의 부스러기라도 우리가 보일 수 있다면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고 이 사회에 희망이 비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참석한 신임 교단장·단체장·총무 및 교계 지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축사 시간에는 법인이사인 조일래 목사가 “앞으로 사명을 잘 감당하심으로 교단과 한국교회와 하늘에서 영원한 축하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기하성 직전총회장인 박성배 목사가 “연합기관은 특정인이나 특정 교단의 것이 아니며,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각자 마음을 열고 서로의 소리를 세밀하게 들어야 한다”고 했다.

신임 교단장들을 대표해 답사한 기성 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인 가운데 우리를 교단 대표로 섬기게 하신 데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뜻을 헤아리면서 하나님과 한국 교계와 교단을 섬기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큰 책임을 맡기신 만큼 더 많은 것을 묻겠다고 하시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며 “우리 모두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돌아가면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로 돌아가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행사는 법인이사 황인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고, 예배에서는 공동회장 김정훈 목사가 기도, 법인이사 홍기숙 장로가 성경봉독, 직전대표회장 박위근 목사가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19)를 제목으로 설교, 법인이사 석광근 목사, 공동회장 강진문 목사, 법인이사 전태식 목사, 평신도위원장 정금출 장로가 각각 ‘신임 교단장 단체장 총무를 위하여’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세계 선교를 위하여’ 기도했다.

축하와 격려 시간에는 사무총장 김춘규 장로가 신임 교단장·단체장·총무 소개,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축하패와 선물 전달, 사회문화국장 신광수 목사가 광고,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축도했다. 이후 케이크 커팅을 하고 법인이사 고시영 목사가 만찬기도했다.

▲쌀화환이 놓여 있는 모습. ⓒ류재광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교연은 일반 화환 대신 쌀화환을 받아, 이를 추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