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이하 기장)가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여야 3차 합의에 대한 논평’을 1일 발표했다.

기장은 이 논평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로 폐기되었던 여야의 2차 합의안이 발표된 지 40여일이 지나서야 발표된 금번 합의는, ‘내 가족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은 간절함으로 40여일이 넘는 단식과 노숙농성을 진행 중인 유가족과 그 뜻에 동참한 수많은 국민들을 또 다시 깊은 절망의 바다 속으로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야의 3차 합의는 유가족의 참여를 사실상 배제한 합의라는 점에서 여야의 당리당략에 따른 졸속 야합임을 알 수 있다”면서 “또 특검후보 선정 등 진상조사의 주체와 과정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법적·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라며 “때문에 진상규명이 아닌 진상은폐를 위한 여야의 3차 합의는 마땅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