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한 분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로 계신다. 바로 하나님의 공동체적 존재방식이다. 하나님의 공동체적 존재방식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존재하시는 방식이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삼위로 계시는 방식을 일컫는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공동체로 계시기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의 믿음 역시 공동체적 믿음이어야 한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혼자서 깨끗하게 살다가 혼자서 천국 가는 신앙이 아니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공동체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바른 신앙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교인들의 신앙이 미국 교인들이나 유럽 교인들과는 달라야 한다. 미국과 유럽은 그들의 문화가 개인주의적인 문화이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도 개인주의적인 입장을 기반으로 해석하고 신앙생활도 그런 방식으로 한다. 그러나 한국적 전통은 다르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항상 생각하는 문화이다. 바로 공동체를 소중히 하는 문화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은 서구교회의 개인주의적인 바탕을 벗어나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그리고 성경적인 공동체 정신, 공동체적 사고방식,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강조하는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신학적 테두리 자체가 공동체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런 해석에 따라 설교가 행해져야 한다.

창세기 1장 26절에서 28절 사이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던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다고 했다. ‘하나님의 형상’, 라틴어로 ‘IMAGO DEI’, 영어로 ‘Image of God’이 무엇을 뜻하는가?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의 내용이 무엇인가?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4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영이신 하나님이다.
둘째는 사랑의 하나님이다.
셋째는 창조하시는 하나님이다.
넷째는 공동체로 계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공동체로 계신다는 말은 바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세 분이면서 한 분으로 계신다는 말이다. 바로 공동체로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렇게 공동체로 계신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기에 설교자는 당연히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고 목회현장에서 실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