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후 내빈들과 홍성사 임직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국내 대표 기독 출판사 중 하나인 홍성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0월 1일 오전 서울 합정동 양화진책방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하 100주년기념교회) 정한조 목사가 설교했으며, 홍성사 설립자인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한조 목사는 ‘이 사십 년 동안에(신 8:2-4)’라는 제목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홍성사의 ‘믿음의 글들’을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믿음이 깊어졌다”며 “‘믿음의 글들’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만나’로, 이를 통해 본문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의복이 해어지거나 발이 부르트지 않고 삶과 신앙과 인격을 도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의 토양은 척박하고, 책 읽는 그리스도인들은 적으며, 양질의 신앙서적을 읽는 이들은 희박하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 홍성사가 지난 40년간 참 잘 버텨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글들’이 홍성사에게도 만나가 되어서 또 다른 좋은 샘플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출간되는 도서들을 통해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지난 40년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입히시고 업히시는 은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예배는 오민택 상무 인도로 송승호 주간의 기도, 정한조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2일 제14회 양화진음악회 공연을 위해 내한한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교수(뮌헨 국립음대)가 축하 연주를 했다.

▲축사하고 있는 이재철 목사. ⓒ이대웅 기자

축사한 이재철 목사는 “안철수 의원이 최근 ‘정치인은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겸비해야 한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언급한 적이 있다”며 “문제의식만 있고 현실감각이 없다면 세상을 새롭게 하기가 참 어렵고, 현실감각만 있고 문제의식을 겸비하지 못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모리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든 교역자가 되든 상인이든 학자든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겸비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를 기독교적으로 적용하면,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우라’는 예수님 말씀과 같다”며 “비둘기처럼 순결하기만 하면 가장 휩쓸리고 오염되기 쉽고, 뱀처럼 지혜롭기만 하면 교만하고 교활해져 남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재철 목사는 “홍성사가 지난 40년간 많이 수고하셔서 많은 분들께 영적 만나를 제공해 오셨는데, 앞으로도 시대적 요구를 다하려면 세상적 표현으로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기독교적으로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조화와 균형이 있을 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세상에서 열매로 맺히고, 이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신다면 삶 속에서 ‘성육신(incarnation)의 역사가 이뤄져 그것이 여러분의 긍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40주년을 맞아 부족한 저의 책을 특별판으로 묶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