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설교자는 상식을 존중하여야 한다. 상식(Common sense)이야말로 설교자가 지녀야 할 기본이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의 설교자들 중, 특히 부흥사들 중에는 상식에 안 맞는 소리를 거침없이 하는 분들이 있다. 복음은 생명이지 상식이 아니다. 그러나 생명인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는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설교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미덕은 정직성이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이미 목사이기를 그만둔 목사이다. 설교자도 사람인지라 실수할 수 있고 허물을 범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직해서는 안 된다. 일단은 정직해야 한다. 목사에게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말이 있다. “잘못했습니다”는 말이다. 이 말 한 마디를 못해 온 교회가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는 교회들이 적지 않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잘못하였을 때 솔직하게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럴 용기가 없으면 애초에 설교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들의 세계를 살펴보면 신학교를 들어가기 전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신앙의 체험을 하여 신학교로 진학하고 목사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런 고난의 과정이 영적으로 승화되어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반대로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생하며 자랄 때 열등감이 터를 잡고 이중인격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겉으로는 잘 위장하지만 속으로는 정직하지 못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경우가 있다. 그런 교회들이 분쟁에 휩쓸리게 되고 바깥 세상에까지 냄새를 피우게 된다. 그런 목사들의 첫 번째 특징이 교인들로 편을 가른다. 자기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로 편을 가른다.

그런 소용돌이에서 상처를 받은 교인들이 가톨릭으로 옮겨 가기도 하고, 더러는 아예 신앙생활을 떠나버리기도 한다. 그런 설교자들은 자신도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두 번 못 박게 된다.